책소개
"오늘도 점심 무렵 카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주문하는 줄은 끝없이 이어지고,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목청껏 음료를 찾아가라 외친다. 작은 봉지에 든 믹스커피일지언정, 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가 얼마나 될까? 주문 한 마디면, 혹은 컵을 휘휘 젓는 손짓 한 번이면 몇 초만에 짠~ 하고 눈앞에 대령되는 이 까만 음료. 편리하고 맛있긴 한데, 들여다보고 있자면 궁금해진다. 대체 어디서부터 출발해 내 손까지 들어온 걸까? 커피는 누가 재배하지? 재배한 뒤에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진짜 멀고먼 길을 떠난 이가 있다. 아메리카 커피여행의 창시자라 불러도 좋을, 겁 없고 대책 없는 무대포 바리스타 조혜선.
이 책은 커피에 대한 열정 하나로 2년 반 동안 아메리카 대륙을 누빈 바리스타의 커피 탐험기다. 저자 조혜선은 21세기형 카페 문화를 전세계에 전파시킨 북미, 그리고 세계 최대의 커피 산지 중남미에서 몸으로 부딪혀 얻어낸 경험을 순도 높은 이야기로 맛깔스럽게 추출해낸다. 책 속에는 커피의 터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커피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모든 공정, 커피의 맛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커핑’ 시스템, 대규모 농장과 협동조합 그리고 산골 영세 농장의 현주소 등 우리가 쉽게 전해들을 수 없는 커피세계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소개
"대학에서 레크레이션과 이벤트를 전공하고 바텐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손님들이 원하는 음료를 만들어주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매일 작은 여행을 떠나는 일과 같았다. 어느날 문득, 타인들의 여행에만 동승하지 말고 내 여행을 한 번 떠나볼까 싶어 호주로 일년짜리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커피라는 신세계는 내 여행을 기대치 않았던 곳으로 이끌고 갔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느낌이 이랬을까? 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커피에 빠져들었고, 한국에 돌아와 바리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목마름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 세상을 최대치로 경험하고 싶다는 욕심에 나는 또 짐을 꾸렸다. 커피만을 위해 시작된 여행은 2년 넘게 이어졌다.
캐나다와 미국에서의 일년 반은 바리스타로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시간이었고, 중남미 7개국을 여행한 일년은 좋아한다 말하면서도 너무나 무지했던 커피의 현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혼자서 모든 걸 계획했던 여행인지라, 준비과정도 현지에서도 너무나 힘들었지만 넘치는 행복감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글을 쓰는 내내 그때의 경험을 되도록 생 동감 있게, 거짓 없이 담아내려고 애썼다. 나처럼 커피를 테마로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겐 한 발 앞서 다녀온 이의 경험과 용기를,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에겐 커피 세계의 따뜻한 모습을 전해드리고 싶다.
- 작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yaranm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