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문
조선시대, 무당의 딸과 몰락한 양반가 아씨의
운명을 넘어 새 삶을 찾아가는 여정!
“이제부터는 내가 내 운명을 이끌 것이다”
『시구문』은 조선시대에 시신을 내어가던, 죽음과 삶의 순간이 어우러진 시구문(광희문)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넘어 새 삶을 향해 나아가려는 아이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던 인조 시대, 백성들의 어려웠던 삶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이 책에는 세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무당인 어머니를 부끄러워하고 원망하는 기련, 편찮은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책임지는 소년 가장 백주, 누명으로 몰락한 양반가의 소애 아씨. 어느 시대나 청소년들의 삶은 불평등하고 아프듯이, 이들 역시 괴롭고 힘든 삶을 이겨내려 애쓰지만 각자의 발목을 움켜쥔 운명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삶은 언제나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제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 왜냐하면 ‘살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