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피아노를 치며 생각한 것들
- 저자
- 오재형 저
- 출판사
- 원더박스
- 출판일
- 2021-06-28
- 등록일
- 2021-10-0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48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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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른두 살 겨울, 홀로 떠난 제주 여행. 시시한 바다를 따분히 바라보고 재미없는 책을 읽다가, 연고도 없는 곳에서 대출받아 치킨집을 차린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다. 친구와 작별하고 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 4인실 도미토리 침대에서 누워 다짐했다. ‘아무래도 피아니스트가 되어야겠어.’ 장기하와 얼굴들의 “오래된 마음이 숨을 쉬네”라는 노랫말처럼, 스무 살 무렵 취미 삼아 배운 피아노가 불현듯 숨 쉬기 시작한 것이다.성인이 되어 뒤늦게 좋아하게 된 피아노를 직업으로 삼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취미와 직업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시선으로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자격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에 알맞은 시기가 있고, 그것을 직업으로 택하기에는 일정한 경로가 정해져 있다는 ‘생애주기 이데올로기 사회’에 균열을 내고 싶은 소심한 욕망 한 스푼도 함께.작가는 자신이 20대에 그린 청사진 중 실현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정규 코스를 밟은 건 은퇴한 미술뿐이다. 등단한 적 없지만 책을 냈고,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영화를 찍고 피아노를 연주해 관객을 만난다. 그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좇다 보면 누군가는 꼭 손을 잡아 준다는 것. 이 책 역시 그렇게 쓰였다. 마지막 장을 덮을 무렵, 당신의 ‘오래된 마음’이 다시 숨을 쉬기를.
저자소개
화가(였)고, 영화감독이고, 최근에는 피아니스트다. 비록 그림은 절필했고,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그런’ 영화감독, ‘그런’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이 모든 호칭으로 불리며 살고 있다. 화가 은퇴전 [안녕]을 비롯해 개인전을 여럿 치렀고 [강정 오이군], [덩어리], [봄날] 등 단편영화를 다수 연출했으며 공황장애 경험을 담은 에세이 『넌, 생생한 거짓말이야』를 썼다. 이렇게 소개하면 “종합 예술인이시네요!”라는 말을 들을까 봐 예술 잡상인’이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다닌다.
게스트하우스 침대에서 코 고는 소리 듣다가 불현듯 취미로 해 오던 피아노 연주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16년 ‘일년만 미슬관’에서 [블라인드 필름]이라는 제목 아래 영상 상영과 피아노 연주를 결합한 공연을 처음 시도했다. 이 방식에 자신감을 얻어 [더 하우스 콘서트: 오재형의 비디오 리사이틀] 무대에 올랐고, 개인전 [피아노 프리즘: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개최했다.
아직 남아 있는 미술가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극장과 전시장을 오가며 영화를 상영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누르는 피아노 건반 소리에 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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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Part 1. 나와 피아노의 역사나는 피아노에 싹수가 있다음대에 출몰하는 미대생군대와 피아노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바이엘 논쟁음악을 미술로작가노트: 〈COSMOS〉절필 선언작가노트: 〈안녕〉오래된 마음이 숨을 쉬네예술의 잔당들과 등촌동 피아니스트작가노트: 〈BLIND FILM〉봉준호와 조성진, 그리고 나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꿈의 피아노 스타인웨이내게 필요한 이변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시겠어요?피아니스트의 집무대 공포증에 대처하는 자세오재형의 비디오 리사이틀Part 2. 피아노를 치며 생각한 것들다시, 계란을 쥐듯이벽 너머의 피아니스트어떤 투쟁이제 노련한 어른이니까안 되어도 그냥 지나가겠습니다나는 피아니스트인가 아닌가내가 돋보이고 싶어서요은근하고 그럴싸한 작곡의 역사아저씨, 유튜브 하세요?작가노트: 〈피아노 프리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여기까지 가져온 피아노뿐피아노 앞에서는 차별이 없기를누나와 나의 역마살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작가노트: 〈모스크바 닭도리탕〉더도 말고 딱 1인분의 예술불빛 아래서올까 봐 두려운 마음으로예술계로 데뷔하려는 사람들에게Part 3. 피아놀라피아놀라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