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을 관조하듯 바라보는 인문학자 정지우 작가의 시선을 통해일상 속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랑을 깨닫다 스스로를 ‘사랑의 습작생’이라고 표현한 정지우 작가가 오늘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사랑에 대하여 오랫동안 적어온 기록들을 한데 묶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하게 마주하는 사랑의 감정부터 삶의 낭떠러지와도 같은 절박한 순간에 우리를 끌어올렸던 사랑의 역할까지, 우리 삶의 전반을 관통하며 눈부시게 삶을 비추는, 사랑의 여러 모양에 대한 고찰을 전한다. 삶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를 구원했던 것은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생각해온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지금껏 인생의 여러 굴곡을 지나며 우리가 받고 또 전했던 사랑에 대하여,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에 대하여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는 ‘사랑은 되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완성된 형태로 우리 마음에 쿵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사랑이 되어간다고 믿는다. 사랑이 되어갈 수 있도록, 작고 미세한 다정함마저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그렇게 알아챈 순간을 작가의 언어로 적어내려간 ‘사랑을 이루는 말들’은 다시 우리의 마음에 다가와 각자의 언어로 정리될 것이다.
저자소개
87년생. 밀레니얼 세대의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고려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대학생이던 때, 당시 기성세대가 주도하던 ‘청춘 담론’이 정작 청춘의 실제 삶을 겉돌고 있다는 생각에서 『청춘인문학』을 출간하며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삶으로부터의 혁명』(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서 청춘, 사랑, 죽음의 문제를 다루며 우리 사회문화 전반으로 담론을 확장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특징을 분노로 규정하고 이를 철학적으로 탐구한 『분노사회』를 내놓으며 독창적인 신예 저술가로 주목받았다.
세월호 문제 등과 관련해 인간 이타성을 탐구한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소비의 시대에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묻는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문학 전공자의 정확성과 깊이로 고전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고전에 기대는 시간』 등을 출간했다. 이후 공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에 필진으로 참여했으며, 에세이집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를 내놓았다.
KBS, MBC, SBS, EBS, TBS, TvN 등의 다양한 교양, 도서 프로그램과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했으며, KBS1라디오 [생생매거진]에서 고정 코너를 맡아 진행했다. 강연전문 플랫폼 SeriCeo에서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강의를 매달 진행해왔으며, 여성가족부 성평등위원(성평등보이스)으로도 활동했다.
목차
프롤로그 사랑의 습작1. 나를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사랑의 온기사랑과 이해의 관계사랑이 하는 일들삶이란 의존하는 것마음을 여는 일에 관하여정성을 알아주는 사람고통의 연대에서 시작되는 관계사랑에 굴복하는 순간누구나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괜찮아, 화해할 수 있으니까나는 당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삶에서 낭떠러지가 도래하는 순간자기방어를 위해 쌓아올리는 성벽노래 불러주는 일우리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100%를 바라던 나날에서 멀어지기사랑이 두려움을 밀어낸다땅콩 할아버지2. 사랑으로 채운 순간 -사랑의 시절저마다의 시절들을 사랑하기힘을 낸다는 것삶을 사랑하는 사람이기를웃음의 저장고를 채우며 살아가기인생의 흔한 착각하루 중 내가 좋아하는 시간현재와 과거의 겹침이 순간의 다정함이 전부어느 존재의 등을 바라보는 일셋이 되어가는 방식일상을 다독이며 조금 더 잘 살아내기작은 호의들로 채워가는 삶삶의 진행 속도에 대해 이질감을 느낄 때가 자주 있다타인을 상상하는 방식3. 다정한 마음이 남는다 -사랑을 지키는 법삶을 삶답게 만드는 것사랑이란 선언적인 것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다정함이란 흉내 내는 것그저 계속 지금 여기에 마음을 쏟으며 살아가기마음을 기울인 만큼 삶이 된다사랑이라는 말에 집착하지 않기좋은 대화의 방법사랑에는 정성을 들인 시간을 써야 한다인생은 트레이드 오프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나는 사랑하지 않아이야기가 삶을 구해내는 순간사랑과 삶의 관계삶을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자기 이익밖에 남지 않는 삶에 관하여우리는 화목하니까 괜찮아4.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다시, 사랑다정함을 잃지 않은 삶사랑하는 자는 비밀스럽다사랑이 주는 신비로운 경험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사랑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괜찮게 만들어줄 것이다이유가 필요 없는 상태여기가 삶의 목적지이별을 생각하는 마음새벽의 파수꾼지금 사랑하니까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아사랑하는 것이 좋다삶의 두 가지 방향삶에 사랑이 없는 것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친절한 마음을 베풀 수 있는 힘행복에 관하여삶에서 가장 얻기 어려운 것어느 한산한 바닷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