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명
태종 이방원, 세종 이도
부자지간임에도 너무나도 달랐던 그들의 치세 과정과 그 결말이 있기까지 군왕으로서의 태종이 나아가야 했던 길과 인간 이방원으로서의 회고…
아들의 눈에 아버지의 이마 위로 거칠게 튀어나온 핏줄들이 들어왔다. 여러 갈래로 퍼져 나가는 그 검붉은 핏줄들을 보며 아들은 어느 여름밤 하늘에서 보았던 낙뢰의 모습이 저와 같았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쾅 쾅 쾅”
그 어떤 소리도 울리지 않는 공간에서 아들의 귓가에 낙뢰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고 그 소리 한 번 한 번에 아들이 몸을 휘청이다 결국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졌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목을 겨우 가누어 고개를 들었을 때 아비의 이마에 서린 낙뢰 자국은 사라져 있었다. 곧 낙뢰가 일고 비가 쏟아지듯…. “뚝뚝”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불혹을 목전에 두고 평생 쌓아 온 망상들을 풀어쓰기 시작한 한 명의 역사 애호가. 역사소설 『혈명』을 썼다.
1. 사내 …6
2. 명의 …17
3. 감히 …38
4. 아바이 …61
5. 눈싸움 …83
6. 동경 …102
7. 거래 …116
8. 이유 …130
9. 시위 …160
10. 절필 …171
11. 구토 …191
12. 하현달 …204
13. 자조 …234
14. 혼잣말 …257
15. 부엉이 …273
16. 석전 …282
17. 마구 …302
18. 혈명 …322
19. 어명 …350
20. 노인 …374
마치며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