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은 사고뭉치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에밀이 벌이는 갖가지 소동이 린드그렌 특유의 유머로 펼쳐집니다. 절대 기죽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뛰어노는,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말썽꾸러기 에밀을 통해 어린이다운 삶과 성장의 과정을 웃음과 이해로 바라보게 하며, 우리 속의 유쾌한 본성과 쾌활함을 깨워주는 동화입니다. 린드그렌이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는 손자를 달래기 위해 “얘야, 뢰네베르그 마을의 에밀이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지 아니?” 하고 즉흥적으로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에밀’ 시리즈는 스웨덴에서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텔레비전 시리즈물로도 방영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푸른 풀밭에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며, 사과나무와 라일락으로 둘러싸인 카트훌트 농장. 그 농장에서 아빠 엄마와 여동생 이다와 알프레드 아저씨와 리나 누나와 에밀이 산다. 말 두 마리, 황소 두 마리, 돼지 세 마리 등등 다른 동물들도 함께. 에밀 때문에 카트훌트 농장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에밀이 사고를 치거나 에밀 때문에 소동이 벌어지거나 둘 중 하나니까 말이지요.5월 22일에 에밀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사고를 칩니다. 수프가 아주 맛있어서 단지에 머리를 박고 핥아 먹다가 그만 단지에 머리가 끼여 병원까지 가고는, 돌아오는 길에는 동전을 삼켜 버립니다. 맙소사, 집에 와서는 동생에게 어떻게 단지 속에 머리를 넣었는지 보여주느라 아빠가 겨우 붙여 놓은 단지를 또다시 뒤집어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