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 자장가
잠을 자야 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숲 속의 동물들이 쉽게 잠들지 못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차가운 바람 때문에 몸이 얼어 버릴까 봐 걱정인 자벌레, 모아 놓은 도토리를 누가 모두 가져가 버릴까 봐 잠 못 드는 다람쥐. 자는 동안 자랑거리인 가시가 몽땅 빠져 버릴까 봐 걱정인 고슴도치. 꿈을 꿀까 봐 무서운 초록뱀과 깜깜한 동굴 앞에서 머뭇거리는 아기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밤새 눈이 녹을까 봐 걱정입니다. 소나무는 찬바람이 무서운 자벌레에게 솔잎 이불을 덮어 주고, 아기곰의 깜깜한 동굴에는 솔방울 등불을 밝혀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소나무가 아이에게는 어떤 자장가를 들려 주었을까요? 밤이 무섭고 걱정이 많아서 잠들지 못 하는 친구들에게 소나무가 들려주는 솔잎 자장가가 숲 속에 잔잔하게 울려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