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읽는 홍길동
고전을 쉽고 재미있는 동화로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을 어린이가 읽기 쉽게 동화로 풀어 엮었다. 고전은 예전에 쓰인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이른다. [홍길동전]은 허균(1569~1618)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져 왔다. 최초의 한국 소설이라는 평가만으로도 꼭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 또한 이 고전이 쓰여지고 읽힌 시대나 지금이나 우리가 사는 사회의 현실은 크게 다름이 없다. 정의라는 바른 정신의 혼돈, 차별의 설움, 빈부 격차, 갑과 을의 지배 질서, 금수저와 흙수저 같은 새로운 사회 모순 등, 온갖 사회 질서를 바꿀 힘은 무엇이고, 영웅은 누구인가? 그런 영웅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 서민들의 소박한 꿈인 것이다.지금 세상도 옛 조선시대나 다름없는 일이 많다. 공부를 많이 하고 높은 관직이나 지위에 오른 사람이 맡은 일에는 무능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법을 안 지키고, 법을 나쁘게 이용하고, 재산을 충분히 가졌음에도 힘없고 가난한 사람 것을 더 취하려고 욕심을 부린다.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진정한 지도자,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 고전을 재미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바른 생각과 바른 정신으로 현실을 보는 의식을 갖고, 사회의 올바른 정의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