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인생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신중선 소설『고요한 인생』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된 인권감수성을 일깨운다. 「고요한 인생」「아들」「언니의 봄」「언더독」「낮술」「아이 러브 유」「그 집 앞」까지 일곱 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보잘것없는 모양새로 거리를 떠돌며 실패와 절망의 서사들이 가족의 이름 아래에서 먼지처럼 피어오른다. 바깥잠을 부러 자며 서울 거리를 배회하고(「그 집 앞」), 새벽마다 채팅창에서나 존재하는 남자를 떠올리며 영업을 하긴 하는지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지 모호한 술집 앞을 서성인다(「아이 러브 유」). 주소도 없는, 재개발도 비켜간 그 집에 대한 기억도, 이십 년을 떠돌다 돌아온 아버지의 구두에도 뽀얀 먼지가 함께한다(「아들」). 먼지 속에 살아가던 인물들은 예식장에서 축의금 봉투를(「언더독」), 서점에서 책을(「그 집 앞」) 어설프게 훔쳐 내기도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2018년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신중선 작가의 전작(前作)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에서도 ‘삶의 무게와 침묵’, ‘고요한 잔혹극’ 등의 열쇠 말로 해설된 바 있다. 신작『고요한 인생』에서도 그런 관점은 일관되게 유지된다.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숙명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출판잡지를 전공했다. 1987년 「떠다니는 꿈」으로 [현대문학] 추천을 받고 1993년「어느 보일러공의 특별한 하루」로 [자유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나눔’ 우수문학으로 소설집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이 선정되었다. 장편소설 『하드록 카페』,『비밀의 화원』,『돈워리 마미』,『네가 누구인지 말해』가 있고, 소설집 『환영 혹은 몬스터』,『누나는 봄이면 이사를 간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과 『고요한 인생』 등 있다.
고요한 인생
아들
언니의 봄
언더독
낮술
아이 러브 유
그 집 앞
작품해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