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윤후는 호랑이가 덮쳐와도 활의 시위를 놓지 못하고 호랑이 밥이 될 위기를 맞는다. 그 순간 하늘에서 화살이 날아와 호랑이 가슴에 명중해 목숨을 구한다. 호랑이는 숲으로 사라지고 활골 처녀 초승이 생명을 구한 인연으로 윤후의 국궁 스승이 된다.
칭기스칸이 세계를 정복하고 사망하자 새 왕이 된 오고타가 몽골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 고려를 침입해 온다. 용인 처인성에서 김윤후는 국궁으로 몽골군 사령관을 사살한다. 압록강을 넘어 몽골군은 철수하고 김윤후는 고려의 영웅이 된다.
김윤후는 백현원으로 돌아와 초승을 잊지 못해 수도정진하지 못한다. 어느 날 백현원으로 찾아온 초승이 사랑을 고백하고 김윤후를 파계승으로 만든다. 몽골군은 고려의 왕과 무신들이 강화도에서 버티며 항복하지 않자 다시 침략해 오고 경상도와 전라도로 넘어가는 충주를 함락시키기 위해 충주성으로 몰려온다. 김윤후는 충주성 방어 임무를 맡아 충주민과 함께 전투준비를 한다. 하지만 수만 명의 몽골군을 보고 충주민들은 전위를 상실하고 몽골군에 투항해 목숨이라도 건지자고 김윤후에게 애걸한다. 그는 노비문서와 빚문서를 충주민들 앞에서 불태우고 몽골군을 물리치고 승리하면 모두에게 벼슬을 내리겠다고 약속한다. 충주민들은 죽을 각오로 마지막 전투태세를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