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박씨전』을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온작품으로 엮었습니다이 책은 ‘초고온(초등 교과서 속 고전소설 온작품 읽기)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박씨 부인은 앞서 나온 홍길동, 전우치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영웅적 인물입니다. 다만 여성이라는 점이 달랐지요. 못생긴 얼굴 탓에 남편과 그 친척들에게 미움을 사고 구박당하기도 하지만 신비한 재주로 허물을 벗고 절세가인이 된 뒤로는 박씨 개인과 가족, 나라에 닥친 위기들을 극복해 냅니다. 『박씨전』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실제로 이 전쟁에서 조선은 청나라에 무참히 지고 말았어요. 하지만 소설 속에서는 박씨의 활약 덕분에 적을 통쾌하게 무찌를 수 있었어요. 그 덕에 이 이야기는 당대의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어요. 『박씨전』은 파격적인 설정이 눈에 띄는 작품이에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여성 인물은 주인공인 박씨뿐만이 아니에요. 청나라 군대의 대장 용울대를 용맹하게 해치운 박씨의 하녀 계화, 박씨의 비범함을 천 리 밖에서도 알아본 청나라 황후, 박씨와 거의 대등하게 겨룬 청나라의 자객 기홍대. 이들은 그동안 남성이 맡아왔던 영웅적 역할을 당당히 차지하며 전쟁의 참혹함과 무능력한 남성 정치가들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이 책은 『박씨전』 온작품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썼습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뒤에 ‘10문 10답’을 두어 『박씨전』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남성에게 기대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가족과 사회, 나라를 구하는 거침없는 여성 영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