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입시전쟁의 나라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청소년기를 돌려주기 위해 세운 이우중고등학교. '사교육 1번지' 분당의 한 귀퉁이에 '사교육 포기 각서'를 쓴 부모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다.
이우학교는 '공부'가 아닌 '배움'을 강조한다. '공부'가 아무런 대화 없이 혼자 지식을 쌓는 것이라면, '배움'은 사물과 만나고, 사람과 대화하며 그 과정에서 세계를 이해하고 친구를 만들고 자기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우학교가 행해온 '배움의 공동체' 철학이다.
상식을 '감행'해야 하는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는 걸 보여주는 이우학교. 그 모델을 배우고자 매년 천여 명의 다른 학교 교장, 교사와 연구자 들이 이우학교를 찾는다. 이 책은 이우학교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하면서도 가장 정상적인 이유를 보여준다. 책 집필에만 20명의 이우학교 교사와 학부모들, 아이들이 참여하여 5년 동안의 '이우학교 실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정리해냈다.
목차
감사의 글
프롤로그
1장. 다르게 배워야 다른 꿈을 꾼다
아이들은 믿음을 발판으로 점프한다
‘자기주도 탐구’ 경험이 ‘자기긍정’으로 피어나다
사교육 포기 서약서를 쓰는 이유
아이들끼리 서로 가르치며 배운다
한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향해 나서다
교실은 교사의 왕국이 아니다
내 꿈은 ‘무엇인가’ 되는 게 아니다
학습량 적지만 학력은 높아진다
2장. 수업이 왜 재미있을까?
친구 몸의 겉넓이를 구하는 수학시간
나의 속마음이 시가 되는 국어시간
리듬을 몸으로 표현하는 음악시간
실수가 무조건 허용되는 영어시간
가슴과 땀으로 익히는 지식, 농사시간
거침없는 대화 속에 자신감 발견하는 세계사시간
갈고 닦은 사고력으로 떠나는 사유여행, 철학시간
수업이 끝난 뒤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방과 후 활동
공부는 경쟁하기 위한 게 아니라 함께 배우는 것!
3장. 교실 밖 세상 속으로 아이들은 달려간다
봄, 가을마다 내 ‘밥’의 고향으로 달려간다
한여름 밤 멋진 무대에 올라간다
아시아의 이웃들 속에서 ‘나’를 만나다
‘미래의 나’를 체험하다
“중요한 건 내면의 힘이야!”
4장. 누가 감히 ‘내 삶’의 규칙을 정해?
교복, 교가, 교훈, 그리고 교문도 없는 학교
규칙? 우리가 만든다!
미완의 프로젝트 ‘학생자치’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자, 감주 한 잔
자율과 자치, 어떻게 가능한가?
5장. 학부모, 두 번째 배움을 시작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다
새로운 벗들을 만나 새 삶이 열릴 줄이야
‘바짓바람’이 불다
상처 없이 돈독해지는 관계가 어디 있으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