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인간 천승주
내 안에 외계 기생 생물이 살고 있어!
우주 생물 제로, 지구인 천승주에게 착지 완료.
별이 빛나는 어느 날 밤, 승주에게 엄청난 일이 생깁니다. “지구인 천승주에게 착지 완료!”라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찾아온 것이에요. 그런데 ‘제로’라는 이 녀석, 정말 뻔뻔합니다. 남의 몸에 기생하는 주제에 마치 친한 친구처럼 말을 거는 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승주의 심리와 건강 상태까지 분석합니다. 승주의 구 남친 도하 앞에선 더욱 황당하게 굴지요. 자꾸만 승주와 도하의 도파민 분비 지수에 대해 떠들어 대면서 ‘다시 잘 될 확률’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물론 승주도 아직 도하를 좋아하지만 남에게 속마음을 들키니 정말 쑥스럽습니다. 그런 승주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로는 승주가 행복해져야 자신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막말을 하는데……. 제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잔소리만 퍼붓는 제로에게, 승주는 소리칠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내 몸에서 사라져 주겠니?” 이렇게 해서 평범한 지구 청소년 승주와 기생N회차 생물 ‘제로’의 이상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작가의 말 6
기생충 샌드위치 11
평생의 숙제 17
참가상의 무게 22
별이 빛나는 밤에 33
제발 내 몸에서 꺼져 주겠니 38
우주의 똥 덩어리 43
두 번째 기회 51
구남친 바짓가랑이 56
널 위해서가 아니야 63
너 같은 숙주는 처음이야 70
도파민이 활성화될 확률 77
저번에 그 아이 83
시모토아 엑시구아 88
톡소포자충과 용기 94
기생 생물과의 인터뷰 101
도파민이 펑펑 108
네가 너무 잘나서 118
혼잣말의 최후 126
그래도 되는 걸까 133
제로가 위험해 140
놀라운 지구인 148
작별 인사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