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삶은 특별한 하루가 아닌 평범한 순간의 연속지금 여기 우리의 순간을 찬란한 시상으로 뒤바꾸다.송진훈 시인과 함께 되짚어보는낯설고도 새로운 삶의 편린그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도그랬던 것처럼이런저런 흔적을 남기고사라진 것처럼나 역시 여기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겠지- 저자의 말 中영화는 크레딧을 올리며 박제되지a만 삶은 커튼콜 이후에도 이어진다. 우리는 기억으로 자신을 구성하고 삶을 증명한다. 가을과 꽃잎, 달과 단풍, 만났다 헤어진 사람과 여전히 내 삶에 한 자리를 차지한 인연. 시인은 자신의 흔적을 평가하는 대신에 진솔하고 담백한 시어로 풀어낸다. 그 파편들은 우리가 아는 것이자 또한 몰랐던 일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의 계절과 날씨, 추억을 나의 계절과 맞추며 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샌가 독자인 우리도 시인이 남기고자 한 흔적을, 그 삶을 가슴 깊은 울림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