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의 사랑
사교계의 화젯거리, 익명 소설 《구름 속의 사랑》. 보스턴의 젊은 아가씨 메이 캘서프는 그 책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정말 좋은 소설”이라며 누구 앞에서도 당당히 칭찬하고, 결국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작가에게 감상을 담은 편지까지 보내 버린다. 문제는 그 한 통의 편지가 조용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 편지 더미와 장난, 오해가 엉키면서 메이의 마음은 순식간에 ‘사교계의 이야기’가 될 위기에 놓인다. 게다가 편지에 적힌 이름마저 실존 여부가 애매해 사람들의 호기심과 추측은 더 커진다.
그 사이 《구름 속의 사랑》은 단순한 연애소설을 넘어 폭발적인 소동의 불씨가 된다. 누군가는 “소설이 현실을 건드렸다”며 분노하고, 소설 속 이야기가 특정한 사건과 닮았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들먹인다. 우아한 티타임 대화 속에서 소문은 순식간에 부풀고, 체면과 질투와 허영이 익명이라는 얇은 베일을 타고 번져 간다. 그리고 이 모든 소동의 한복판에 젊은 작가 딕 페어필드가 있다. 메이가 열정적으로 칭찬할수록 그의 반응은 어딘가 미묘하고, 독자는 자연스레 의심하게 된다. ‘혹시???, 그 익명의 작가가?’
《구름 속의 사랑》은 달콤한 로맨스이면서 동시에, 사랑보다 더 무서운 것?소문과 체면?을 능청스럽게 해부하는 사교계 코미디다. 편지 한 장, 이름 하나, 말 한마디가 사람을 흔들고 관계를 바꾸는 순간들이 경쾌하게 이어지며, 읽는 내내 “대체 누가 썼지?”라는 궁금증이 페이지를 잡아끈다. 구름처럼 아름답고 흐릿한 감정이 사교계의 바람에 휩쓸려 모양을 바꾸는 동안, 당신도 어느새 그 유쾌한 소동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