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허균

허균

저자
김근석 저
출판사
뿌리돌
출판일
2026-05-07
등록일
2026-07-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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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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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글로 세상을 뒤집고, 이름으로 역사를 앞선 사람.

《허균》은 교산 허균의 실제 생애를 바탕으로 쓴 대하 역사 팩션 소설이다.
1569년 강릉 사천의 바다와 교산 이무기 전설 속에서 태어난 한 아이가, 조선이라는 단단한 신분제 사회 안에서 어떻게 문장가가 되고, 관료가 되고, 이단아가 되고, 끝내 역모의 이름 아래 죽음에 이르는지를 따라간다.

허균은 깨끗한 영웅이 아니었다.
그는 천재였고, 방탕했으며, 예민했고, 위험했다.
누이 허난설헌의 재능과 비극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았고, 서얼 스승 이달을 통해 조선의 차별을 배웠으며, 기생들과 시와 술을 나누며 양반 사회의 위선을 비웃었다. 관직에 오르면 누구보다 날카롭게 일했지만, 번번이 조선의 질서와 충돌했고, 파직과 유배와 복귀를 반복했다.

이 소설은 허균을 위인으로 세우지 않는다.
또한 그를 단순한 난봉꾼이나 역적으로도 가두지 않는다.
그가 사랑한 사람들, 그가 배신한 사람들, 그가 구하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그가 끝내 글 속에 남긴 분노를 함께 따라간다.

허난설헌은 이 작품에서 장식적인 누이가 아니다.
그녀는 조선이 천재 여성을 어떻게 질식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시와 죽음은 허균의 내면에 오래 남아, 훗날 그가 조선을 바라보는 가장 깊은 상처가 된다.

『홍길동전』은 이 이야기의 심장이다.
이 작품은 허균이 현전 한글 『홍길동전』을 그대로 썼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허균의 삶과 시대, 서얼과 백성의 울분, 유배지의 밤과 조선의 닫힌 문들이 어떻게 하나의 원형 서사로 응축되었는지를 소설적으로 그린다. 홍길동은 한 사람이 아니라, 조선이 끝내 받아들이지 못한 모든 사람의 이름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1851년 한양의 세책방에서 시작되고 다시 돌아온다.
낡은 필사본 속에서 발견된 홍길동의 이름은 한문에서 언문으로, 사대부의 글에서 백성의 입으로 옮겨 간다. 1618년 죽은 허균의 몸은 사라졌지만, 그의 문장은 더 오래 살아남는다.

《허균》은 한 사람의 전기가 아니라,
글이 권력보다 오래 살아남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조선의 오래된 질문이 오늘의 독자에게 다시 걸어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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