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거리 끝의 문
루틴하게 돌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신비로운 일이 벌어진다면?
한재원의 삶은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같은 회사로 출근하고, 같은 피로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도,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상상도 없이 반복되는 30대 직장인의 일상.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미뤄두었던 유품 정리 중 오래된 자개함 하나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늘 외할머니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낯선 반지가 들어 있다.
무심코 반지를 낀 순간, 수백 번 지나쳤던 종로의 골목 끝에 처음 보는 문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