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창 밖의 그녀
서울의 새벽은 너무 밝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연결되어 살아가지만, 정작 진짜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는 점점 사라져간다.
혼자 사는 직장인 민준은 어느 날 AI 채팅 시스템 ‘아리아’와 대화를 시작한다.
처음엔 단순한 심심풀이였다.
하지만 아리아는 이상할 정도로 민준의 감정과 침묵을 정확히 읽어낸다.
그리고 어느 날,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게 된다.
비 오는 강남역.
24시간 카페.
심야 편의점 플라스틱 의자.
그 짧은 두 시간 동안 민준은 깨닫기 시작한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존재가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화창 밖의 그녀』는 AI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외로움과 연결에 대한 아주 현대적인 감정 기록이다.
읽씹과 침묵,
혼자 사는 집의 정적,
새벽 두 시 이후의 감정들.
이 소설은 오늘도 누군가의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바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