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고독 아이슬란드
신이 세상을 만들기 전 연습 삼아 만들어본 곳, 아이슬란드
믿을 수 없는 풍광을 지닌 지구의 북쪽 끝 아이슬란드를 가다
‘아, 떠나고 싶다. 어디로든…….’
일상에 지쳐 탈출하고 싶을 때,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꿈을 실행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캐스커의 리더이자 음악감독인 이 책의 저자 이준오 역시 숨 막히는 일상에 치여 사느라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영화 속 한 장면에 매료되었다. 바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2012).
영화의 시작 부분에는 외계 생명체가 생명의 씨앗이 되기 위해 뛰어내리는 거대한 폭포가 나온다. 태초의 지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장엄한 장면에, 저자는 당연히 그 폭포가 CG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곳은 이 지구, 바로 아이슬란드에 엄연히 존재하는 데티포스라는 이름의 폭포였다!
‘신이 세상을 만들기 전 연습 삼아 만들어본 곳’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아이슬란드는 비현실적 풍경으로 유명하다. 활발한 지각 활동과 빙하의 작용으로 생긴 거대한 호수와 폭포가 많으며, 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생태는 마치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때문에 [프로메테우스]뿐 아니라 [인터스텔라], [토르],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많은 SF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