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기다릴게
운명에 맞서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성장기
세상 모두가 나를 ‘나쁜 놈’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내 꿈은 그녀에게만은 ‘괜찮은 놈’이 되는 것!
『엄마를 기다릴게』는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로,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로 성장하는 폭력의 대물림 현상, 학대하는 남성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피해자 여성의 의존적 심리 등 폭력의 끈질긴 고리와 피해 당사자들의 분열적인 심리를 촘촘하게 엮어낸 수작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열여섯 살 소년 제이스는 아버지의 폭력을 대물림한 자신의 운명과 끈질긴 사투를 벌인다. 아버지라는 폭력의 행위자로부터 탈출하는 데 당당히 성공하고, 삶을 바꾸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를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이자, 비극을 극복해 나가는 한 인간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가정사’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던 가정폭력이 최근 들어 열한 살 소년이 친부를 살해하는 사건 등 잇따라 발생한 충격적인 뉴스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이 가정폭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경종을 울리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해야 할 곳인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되어버린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