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열하일기
청나라를 방문하여 그곳의 실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연행 일기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황제인 건륭제의 생일 축하 사절단을 따라 청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쓴 책입니다. 박지원은 생일 축하 사절단 대표를 맡게 된 팔촌 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의 연경뿐만 아니라 황제의 여름 궁전이 있는 열하까지 방문하게 됩니다. 기존에도 청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책을 펴낸 사람들이 있었지만, 박지원의 여행기는 기존의 책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청나라의 여행지에 대한 풍경을 묘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급속히 발전하는 청나라의 신문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조선도 청나라처럼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나라를 다스리던 사대부들은 청나라를 오랑캐의 나라라고 해서 은근히 무시하며 도통 배우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백성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박지원의 주장은 참으로 신선하고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박지원 선생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호탕하고 진취적인 글발은 200여 년이 넘은 오늘날에도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겨줍니다.
머리말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
청나라로 파견되는 사신단 ‘연행사’
1장 도강록
압록강을 건너 청나라로 들어가기까지의 기록
2장 성경잡지
청나라의 첫 번째 수도였던 성경에 관한 여러 가지 기록
3장 일신수필
말을 타고 빠르게 지나가면서 쓰는 수필
4장 관내정사
산해관 안쪽을 여행하면서 쓴 기록
5장 막북행정론
막북 지역을 여행하며 쓴 기록
6장 태학유관록
태학에 머무르면서 쓴 기록
7장 환영도중록
연경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
부록 옥갑야화 [허생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