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못 떠나는 세계 여행
몽골 초원의 게르부터 로마 콜로세움, 그리고 워싱턴 백악관까지
잘나가던 은행원이었으나 빚보증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단돈 50만원을 쥐고 상경한 사내가 있다. 『내 차로 가는 세계 여행』은 그로부터 15년 후 아등바등 살아 왔던 중년의 남자가 55년 동안 묻어 두었던 꿈의 실현, ‘내 차로 가는 세계 여행’을 기록한 책이다. 시베리아와 몽골, 중동, 유럽을 거쳐 남미로 건너가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과 ‘세상의 끝’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를 찍고 북중미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오래된 꿈에 총천연색 생기를 불어넣는 소탈한 말과 생각, 그리고 정직한 사진은 활기 넘치는 풍경을 눈앞에서 보는 듯하다. 세계를 돌며 느낀 감동과 솔직한 위트가 넘치는 여행기.
예정된 시간도, 정해진 경로도 없다. 그래서 보장된 안전도 안락한 잠자리도 없다. 예측불가 여행길과 그 속에서 빚어지는 사건사고! 완벽하게 자유로운 여행자의 눈으로 찍은 다채로운 사진과 익살맞은 에피소드는 덤이다.
이 책은 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의 준비부터 이후까지 기록한 블로그 「조용필의 블로그」의 일지 중 시베리아에서 시작한 유럽까지의 이야기를 엮은 것으로, 여행기의 1편에 해당한다. 유라시아 직선 경로 20,000km를 내 멋대로 국경을 들락거리며 꼬불꼬불 달려 50,000km를 찍었다. 한국 번호판을 단 차로는 최초로 몽골 국경을 넘고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에 닿았다. 시베리아의 바이칼, 폴란드 아우슈비츠, 프랑스 에펠탑 남들이 가본 곳은 다 갔고, ‘오성급 게르 호텔’, 요트, 캠핑장 등 남들이 흔히 머물지 못한 곳도 다 갔다.
저자소개
되돌아보면 나는 언제나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이를 보면 미술을 배우고 싶었고,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노래도 배우고 싶었고, 춤 잘 추는 사람을 보면 춤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늘 욕심만 앞섰을 뿐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밤새 군대시절의 악몽에 시달리니 갈증이 심했습니다. 냉수를 마시고 나니 식탁에 막내의 신검통지서가 있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놀란 이는 이미 50세를 훌쩍 지난 중늙은이였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무서웠습니다.
먼지가 뽀얗게 쌓인 내 꿈을 그냥 폐기처분해야 할 건지 꺼내서 털고 다듬어 완성해야 할 건지 망설였습니다. 멀쩡히 살던 집을 빼앗겨 본 적도 있는데 뭘 겁내냐며 전세금 빼서 같이 가자고 나선 아내와 막내에게 감사합니다. 우여곡절, 15개월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는데…….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는 나를 보니 나는 욕심이 많은 인간임이 분명합니다.
목차
1권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 - 시동을 겁니다
1부 끝없는 대지를 달리다
러시아. 환상적인, 꿈길같은 드라이빙
몽골. 50차선 비포장도로
카자흐스탄. 넓고, 많고, 밝고
키르기스스탄. 신이 선물한 천혜의 자연
타지키스탄. 하늘로 가는 입구
러시아. 역사와 예술의 향연
2부 역사의 흐름을 지나다
폴란드. 과거를 소중히 기억하는 나라
체코. 유럽의 한가운데
독일. 유럽의 중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덴마크. 풍요로운 동화의 나라
노르웨이. 유럽 속 최고의 자연
독일. 변명하지 않고 앞으로
3부 찬연한 문화 속으로 내닫다
오스트리아. 음악이 넘실대는 나라
헝가리. 즐길 줄 아는 평원의 사람들
루마니아. 드라큘라의 전설이 쓰인 곳
이탈리아. 예술, 그 자체
스페인. 악몽도 꿈이라면, 꿈같은
프랑스. 세계의 보물창고
영국. 그레이트 킹덤
에필로그 - 여행은 ‘가려고 노력’하는 것
부록 - 자동차 여행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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