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등대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댈러웨이 부인>과 함께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문소설에 뽑히기도 했다. 바닷가의 낡은 저택을 배경으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은 멀리 작은 섬에 있는 등대에 가보고 싶어하는 어린 소년의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된다. 날씨가 좋으면 갈 수 있다고 부드럽게 약속해주는 어머니 램지 부인, 날씨가 나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해버리는 아버지 램지 교수, 뜨거운 예술혼을 가졌으나 표현하지 못하는 릴리 브리스코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이 차분하게 그려진다.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사용하여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내면을 탐구하고 있다. 외딴 섬에서 등대를 지키는 가족을 방문하려는 램지 가 사람들과 이웃들이 하루 동안 겪은 일과,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러 전쟁을 겪은 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등대를 방문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각 인물들의 내면을 파헤친다.
저자소개
지은이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 1. 25~1941. 3. 28)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군 선구적 페미니스트. 소설 형식에 독창적인 공헌을 했으며, 당대의 가장 뛰어난 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어려서는 문예비평가이며 철학자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에게 개인 교육을 받고 부친의 친구인 브라우닝, 하디, 러스킨, 아놀드, 페이터, 스티븐슨, 브리지스 등의 문필가 틈에서 독서를 즐겼으며, 자라서는 후에 블룸즈버리 그룹으로 일컬어진 오빠의 친구들 리튼 스트레치, 로저 프라이,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던컨 그랜트, J.M. 케인즈, 데스먼드 매카시 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술, 문학, 인생, 정치, 경제, 그 밖의 모든 문제를 논하고 사상을 연마했다.
1912년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으며, 1817년 그와 함께 호가스출판사를 세워 자신의 작품을 출판했다.
소설 《출항(The Voyage Out)》(1915), 《밤과 낮(Night and Day)》(1919)을 출판한 뒤 실험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경험의 끊임없는 흐름,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인물 성격, 의식을 자극하는 외부 환경을 강조했고, 시간을 본질적으로 다른 순간순간의 연속인 동시에 몇 년, 몇 세기의 흐름으로 경험하는 방식에 흥미를 보였다. 《제이콥의 방(Jacobs Room)》(1922) 이후 울프는 개인의 경험 속에서 현재의 시간과 지나가고 있는 시간의 느낌, 역사적 시간에 대한 등장인물의 자각의 느낌을 전하려고 시도했으며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1925), 《등대로(To the Lighthouse)》(1927)에서 더욱 완숙한 기교를 보여주었다. 반복되는 이미지 같은 시적 장치를 즐겨 사용했으며 행위가 일어나는 시간을 제한함으로써 각 작품마다 빈틈없는 구조적 형식을 부여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부터 1928년까지 문학에 비친 영국의 모습을 되살려낸 환상적인 역사물 《올랜도(Orlando)》(1928),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여성 작가가 겪는 어려움을 다룬 장문의 수필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1929), 의식의 흐름을 기록하는 작업에 몰두한 《파도(The Waves)》(1931)를 비롯해 《세월(The Years)》(1937), 《막간(Between the Acts)》(1941) 등의 소설과 브라우닝 부부의 가상 전기 《플러시(Flush)》(1933), 미술 평론 로저 프라이의 일생을 그린 본격적인 전기(1940), 문예평론집 《일반독자(The Common Reader)》 등의 작품이 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일찍 부모를 잃어 마음이 예민하고 몸이 허약하던 버지니아 울프는 남편 레너드의 짐이 될 것을 두려워하여 별장 가까이 있는 우즈 강에 몸을 던져 59세의 삶을 마감했다.
옮긴이 이숙자
부산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원 전산학과를 졸업(석사)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했고, 방송통신대학 영문학과를 수료했다. 부산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 과정(번역학 전공)을 밟고 있다. 현재 대학 강사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