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엄나무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목온균이 쓰고 한창수가 그린 『뭘까?』. 자신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가시투성이 엄나무가 어떤 사건을 통해 기쁨을 얻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 늘 침울한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줍니다.
봄이 되었어요. 햇살이 텃밭 옆 언덕으로 내려와 땅을 간질였어요. 그러자 땅 속에 숨어있던 씨앗이 얼굴을 쏙 내밀었어요. 그중에는 엄나무 씨앗도 있었답니다. 엄나무는 가지와 뿌리를 쭉쭉 뻗어가며 커다랗게 자랐어요. 하지만 엄나무는 가시투성이인 자신이 무척 창피했어요.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는 느티나무처럼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엄나무에게는 새들도 쉬다 가지 않았어요. 엄나무는 슬퍼서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난 아무 데도 쓸모 없어. 그러자 엄나무 옆에서 늘 잠들어있는 바위가 부스스 눈을 뜨며 넌 소중하고 귀하단다.라고 말했는데…….
저자소개
지은이 잰 캐런 (Jan Karon)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의 작은 마을 미트포드를 다룬 소설 《미트포드 이야기》 시리즈(A Mitford Years)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광고회사 출신으로? 글을 쓰기 위해 광고 회사 부사장직을 버리고 시골 작은 마을에 이사해 글쓰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아 힘겨워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영감을 얻어《미트포드 이야기》 시리즈를 쓰게 되었고, 이 소설이 독자들 사이에서 구전되면서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잰 캐런은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이웃들을 소중히 여기며 지내는 미트포드가 사실은 전국 방방곡곡 있을 거라고 단언한다. 쉴 때는 조지 왕조의 건축과 역사를 즐기며, 언젠가 18세기 조지 왕조의 영주 장원 건축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뿐인 딸 캔디스를 위해 Miss Fannies Hat, The Trellis and the Seed (2003) 등의 어린이책을 썼으며, Home to Holly Spring으로 세계적인 상인 ‘2008 크리스티 상(Christ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옮긴이 김세미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자들이 의사에게 어떻게 속고 있나》, 《빵을 밟은 소녀》,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 《아이가 준 선물》, 《지킬 박사와 하이드》, 《크리스마스 캐럴》, 《죽음 앞의 교훈》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