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성탁의 2004년 11회 실천문학 신인상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두 평 반 남짓한 부랑인 수용소에 갇힌 열두 사람의 대화외 회상만으로 엮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
불혹을 넘겨 등단한 늦깎이 작가인 저자는 부랑인 수용소에 수감된 등장인물들처럼 삶의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의 인생을 조망한다. 우리 사회에 내재한 폭력의 메커니즘을 고발하고 부당하게 억압받고 학대당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픈 마음으로 증언하지만, 그것을 그려내는 시선에는 따뜻함과 유머, 해학이 담겨 있다.
저자소개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앞에는 아름다운 서정을, 뒤에는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두고 끝내 그것을 일치시키는 시인으로 불리는 도종환 시인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충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주성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이른바 동인지 문단시대로 불리던 1980년대 초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청산고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사의 길과 시인의 길을 함께 걸어오던 시인은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인해 해직되고 투옥되었으며, 1998년 해직 10년 만에 덕산중학교로 복직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몸이 아파 학교를 그만두고 보은군 내북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시 「어떤 마을」이, 고등학교 문학·국어교과서에 「흔들리며 피는 꽃」 등 여러 편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으며, EBS TV 〈도종환의 책과 함께 하는 세상〉의 진행을 맡기도 하였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의 동인으로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일에 참여해왔다.
제8회 신동엽 창작기금, 제7회 민족예술상, 제2회 KBS 바른 언어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그동안 펴낸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 『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배』,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모과』,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교육에세이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이 있고, 어른을 위한 동화 『바다유리』가 있다.
현재 충북 보은의 흙집에 머물고 있으며, 투병 중임에도 자연 속의 일상에서 얻은 통찰을 시와 산문으로 형상화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의 글과 근황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poem.cbart.org)에서 볼 수 있다.
목차
제1부 할머니 마음
콩 세 개/할머니는/할머니/내 똥 내 밥/일기 예보/
할머니 손/할머니 집 마루/할머니랑 둘이서/장날/오동 꽃 핀 산/
들길/느티나무/혼자 먹는 밥/엄마 아빠 없는 날/심심한 동네
할머니 마음/전주 집에 오신 할머니
제2부 행복한 감나무
물고기/호박 넝쿨이 뻗어 가요/개구리 우는 밤/비를 만났다/개망초 꽃/
옹달샘/봄 들판/비야/달밤/내가 모를 줄 알고?/
부전나비/내 마음/산딸기/개구리/행복한 감나무/
다 운다/가을/빗소리/가을 밤/앞산
제3부 선생님이랑
우리 선생님1/새/우리 교실/용민이 한빈이 종현이/우리 선생님2/
매미야/1학년/별명/성은이/살구/
꽃/소풍/선생님이랑/집에 가는 길/자운영 꽃/
방학숙제
제4부 오래된 밭 이야기
꽃밭/쌍둥이/유치원 나혜/현수야/시골 우리 집/
벌/내 머리/벼/소/오래된 밭 이야기/
우리 아버지/희창이/우희/빗방울/앞강물/
서울 매미/다람쥐 이야기/논다/밤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