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루이뷔똥> 이후 4년 만에 펴낸 김윤영 두 번째 소설집. 현대인의 일상을 생생히 살려내고, 다양한 동시대의 모습을 싱싱하게 육화해내는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현대인의 탈출과 변신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외롭고 슬픈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스펙트럼 속에서 무심한 듯 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 나간다.
표제작 <타잔>은 캄보디아에서 관광안내원으로 소일하던 주인공이, 어느 날 마치 타잔처럼 나무타기를 하는 관광객 마장동 김씨를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몇 년 동안 끊어질 듯 이어지는 만남을 계속하는 동안, 마장동 김씨는 더 높은 세계를 욕망하는 아내가 저지른 빚더미에 시달리다 실종된다.
이 밖에 변절한 운동가인 애인과 부양해야 할 가족과 사채이자에 시달리던 여자가 훌쩍 태국으로 떠난 이야기를 그린 <세라>, 수십 군데 이력서를 넣었으나 갈 곳이 없자, 스스로의 시스템 안에서 자기 자신을 고용한 남자의 이야기 <산책하는 남자>, 잘 나가는 뚜쟁이 엄마와 당돌한 딸의 대화 속에서 현대사회의 결혼 가치를 되짚은 <검사와 여선생> 등 여덟 편의 단편을 선보인다.
김윤영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와 성균관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1회 창비신인소설상에 「비밀의 화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첫번째 소설집 『루이뷔똥』을 펴낸 바 있다.
그가 사랑한 나이아가라
얼굴 없는 사나이
타잔
세라
산책하는 남자
집 없는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검사와 여선생
속삭임, 속삭임
해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