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
<나도 한때 자작나무를 탔다>로 제2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연의 장편소설.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치자와 오디라는 아이디로 만나 내면을 교류하는 두 여성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치자는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기일인 3월 7일, 시인의 시에서 빌린 내 영혼의 검은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만든다. 오디는 같은 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철야작업 뒤 귀가하던 중 남자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피시방에서 자신의 블로그, 판타스틱 소녀 백서를 업그레이드한다. 둘은 블로그를 통해 차츰 서로의 내면을 공유하는데….
치자와 오디는 번갈아 일인칭 화자가 되어 팍팍하고 버거운 일상의 정황을 고백하듯 들려준다. 작가는 환경과 성격, 외양 등 겉모습은 다르지만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닌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여성에 대한 사회의 억압과 폭력, 차별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윤영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와 성균관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1회 창비신인소설상에 「비밀의 화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첫번째 소설집 『루이뷔똥』을 펴낸 바 있다.
오래된 금서
어느 나르시시스트의 그물망 스타킹에 대한 비판적 성찰
낭만고양이에 대한 오마주 혹은 모독
티파니에서 아침을
어머니 우시네
내 유년의 윗목
영혼을 위한 치과용 국부 마취제
슬픔과 눈물로 태어나...
치자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피 엠 에스 블루스
이토록 슬픈 그대여
가라 생각이여 금빛날개를 타고
작은 꽃들이 잠을 자는데...
멈추어라, 이제는 멈추어라, 가혹한 열정의 잔인한 기억들
굿바이 얼!
눈물의 또 볕살의 나라 사람이여
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내가 돌아갈 길을 안다면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그리고 그들의 시작
해설 / 박정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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