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 천장
1990년 「동아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해, 독특한 문학세계를 선보인 엄창석이 6년 만에 발표한 신작 소설집. 존재와 신, 운명과 우연, 의식과 무의식, 예술가 예술가 등의 주제를 통해 인간의 존재 의미를 성찰하고 있다.
천주교가 최초로 조선에 유입된 19세기 말, <셩셔>를 한글로 판각해 전파하려는 나가 각자공 복인춘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비늘 천장>, 체코의 단식 광대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치열한 의지를 묘사한 <몸의 예술가> 등 인간의 근원을 탐색하는 7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엄창석
1961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영남대 독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주물공장의 노동자 문제를 다룬 중편소설 「화살과 구도」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소설집 『슬픈 열대』, 『황금색 발톱』, 장편소설 『태를 기른 형제들』, 『어린 연금술사』, 『유혹의 형식』 등이 있다.
몸의 예술가
고양이가 들어 있는 거울
비늘 천장
해시계
쉰네 가지의 얼굴
호랑이 무늬
오래된 전쟁
해설/ 홍기돈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