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
세계와의 소통을 꿈꾸는 자들의 합창
<김포행 막차>의 박철 시인이 소설가의 이름을 얻은 지 10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 작가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던 김포를 무대로 척박한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첫 번째 수록작인 <깍새>는 여덟 살 때 고향을 떠난 인물의 고향 방문기를 들려준다. 이발사를 낮추어 부르는 말인 깍새로 통했던 아버지는 집성촌이었던 고향의 권씨 일가에게 뭇매를 맞는 치욕을 당한다. -새 연작이라 할 수 있는 <꺽새>, <흔들새>, <찍새>를 통해 아픈 과거의 상처난 기억을 딛고 고통의 짐을 나누며 소통하는 모습이 따스하게 그려진다.
이 밖에 동성애자의 일상을 소통의 욕망과 정체성의 문제로 심화시킨 <울돌목 사연>, 세계와의 소통이 단절된 지하생활자의 우울한 내면을 굴뚝새와의 대화로 마무리 지은 <바퀴벌레>, 불우한 과거를 떨쳐버리려는 아내의 욕망을 안온해 보이는 현재의 일상과 포개놓은 <그대의 혼성> 등에서 작가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세상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조정래 약력
1943년 전남 승주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1966년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화상, 동국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깍새
꺽새
흔들새
찍새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
그대의 혼성
울돌목 사연
바퀴벌레
조국에 드리는 탑
해설-고인환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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