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들
1990년 김영현 논쟁을 일으키며 민중소설의 한 지평을 열었던 중견 작가 김영현의 신작 장편.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추리적 기법으로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끝을 모르는 탐욕과 물신의 현시대와 인간 존재의 심연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설은 조용한 소읍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전직 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던 최문술이 자신의 집에서 칼에 찔린 뒤 목 졸려 죽은 것이다. 이를 그의 두 번째 아내인 성경애가 발견한 뒤 신고한다. 강력계 반장 장국진은 탐문 수사 끝에 최문술의 전처 소생인 큰아들 최동연을 떠올리고, 그를 존속살해범으로 체포한다.
그러나 최문술의 사십구재에 둘째 아들이자 최동연의 동생인 성연이 나타나면서 이미 종결되었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수도원 신학교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성연은 처음부터 동연이 범인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홀로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최문술의 추악한 과거가 드러나고 여기에 형 동연도 깊이 개입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김영현.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창작과비평사 14인신작소설집에 단편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해남 가는 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마음의 망명정부』, 장편소설 『풋사랑』, 『폭설』,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 『그후, 일테면 후일담』, 시소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다. 1990년 제23회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어떤 죽음
존속살인범
늙은 신학생
오래된 기억들
어둠의 심연
요한 신부
죄의 근원
바보 기덕이
대동여인숙
안개 속으로
증오의 기원
사건의 재구성, 혹은 생의 의미에 대한 몇 가지 질문
그리고 미소를
발문| 박완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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