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년의 기억을 일깨워주는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
현기영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똥깅이』. 1999년에 처음 출간되어 4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박재동 화백의 익살스럽고 해학 넘치는 삽화를 더해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시 펴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서사성과 남도의 대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설이다.
제목 똥깅이는 주인공의 별명이다. 이 소설은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성장하는 똥깅이를 통해 잃어버린 유년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똥깅이, 누렁코, 웬깅이 등 어린 개구쟁이들이 사춘기 소년으로 자라나면서 겪는 이야기들과 우리 현대사의 큰 사건들이 소용돌이치며 펼쳐진다. 또한 시대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펼쳐지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슬픈 현대사 속에는 작가의 성장기록이 감춰져 있다. 특히 섬 소년에게 유일한 출구였던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청소년판에서는 원작과 달리, 청소년 시기의 여린 정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는 작가의 뜻에 따라 제주 4ㆍ3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이 담긴 부분은 삭제하였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한국 시사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재동 화백의 그림은 똥깅이의 성장과정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 토벌대의 감시하에 산에서 내려와 귀순하는 행렬들의 처참한 몰골, 여름 물놀이에 빠져 토인처럼 까맣게 타버린 섬 소년, 제주도의 측간 문화에 대한 향수 등이 따뜻하고 섬세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박재동 화백의 그림을 통해 되살아났다.
저자소개
글 현기영
1941년 제주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2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 제5회 만해문학상, 제2회 오영수문학상, 1999년 이 작품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집 『순이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 산문집 『젊은 대지를 위하여』, 『바다와 술잔』 등이 있다.
그림 박재동
1953년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휘문고, 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 생활을 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호부터 8년여 동안 ‘한겨레 그림판’이라는 한 컷짜리 만평을 연재하며, 종래 시사만화의 형식을 깬 과감한 캐리커처와 말풍선 사용, 직설적이고 호쾌한 풍자로 한국 시사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 1996년 한겨레신문사를 그만두고 애니메이션 전문 기획사 ‘오돌또기’를 세웠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1부 어린 오동나무
함박이굴과 돼지코
증조할아버지
말굽쇠 낙인
흉조
봉앳불과 방앳불
바람까마귀
산군, 산폭도
장두의 최후
어린 오동나무
2부 바닷가 깅이
병문내 아이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가고
똥깅이
웬깅이
먹구슬나무
대장간
분홍빛 새살
돼지고기 한 점
바닷가 깅이
꼬마병정
표준어
빨병과 꽈배기
한내에 냇물이 실리면
용연
씨앗망태
비 마중
뱀
아기 업은 아이
첫 짐
아름다움이란
불씨
3부 돌아온 산
신석이 형
늑막염
글쓰기
「어머니와 어머니」
돌아온 산
나무 마중
집
아버지의 귀환
제 새끼를 잡아먹은 암퇘지
책
요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학생
‘삶은 살’의 짝사랑
나의 사랑 아니마
코가 가득 차면 풀어야지
맥베스
에필로그―푸른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