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마을
1963년 「조선일보」신춘문예에 단편 <동행>으로 등단한 전상국 첫 작품집. 이 책은 한국 소설의 황금기로 꼽히는 1970-90년대 초에 출간됐던 주요 작가들의 첫 작품집들을 복원한 [소설 르네상스]시리즈 중 하나로, 현재는 절판되어 독자와 만날 수 없었던 작품집들을, 젊은 평론가의 새로운 해설을 덧붙여 새롭게 펴냈다. 첫 작품집이 이미 재출간된 일부 작가나 특정한 사유가 있는 일부 작가의 경우에 한해 두 번째 작품집을 새로 펴냈다.
등단작이자 평판작인 <동행>은 주인공 최억구를 통해작가는 전쟁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과 삶, 그리고 인간들 사이의 모순을 탐구한다. 학원 문제를 다룬 <돼지 새끼들의 울음>, <껍데기 벗기>, <바다 재우기> 등에서는 억압적인 교사와 그 억압을 내면화해온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13편이 수록된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모순과 부조리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면면을 보여주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분석과 고찰보다는 정서적 유대와 이해를 바탕으로 그 구원에 대한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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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가들의 첫 작품집을 복간한 [소설 르네상스]시리즈는 젊은 문학적 감수성과 열정이 담겨 앞으로 전개해나갈 작품 세계의 가능성을 압축하고 있는 문학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는 2008년 초까지 모두 5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며, 천승세, 전상국, 최창학, 조정래, 한수산, 송기원, 최인석, 박인홍, 정도상, 하창수, 김문수, 송기숙, 한승원, 김주영, 강석경, 김성동, 현길언, 정찬, 정화진, 김석희, 호영송, 이동하, 박기동, 조성기, 문순태, 박영한, 김남일, 김인숙, 엄창석 등의 작품집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