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교본
단신의 생각은 모두 정당한가!
100전 100승! 토론의 최강자가 되는 노하우를 공개하다.
세계최초의 논쟁가이드 『대화 교본』.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지속돼온 저자 한네스 슈타인의 지식인 비판 시리즈 완결판이다. 대화 가이드북을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토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갖가지 전술뿐 아니라 문화, 경제, 정치, 종교, 섹스 등의 41개 주제를 정반대 견해로 논박하는 글을 펼친다.
청중을 휘어잡았던 고대 연사들의 수사술에서부터 온갖 치사한 트릭들까지 이 책의 처음에는 상대를 수사학적으로 제압하는 현란한 전술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황금률은 세 가지를 제시한다. 다툴 사람을 세심하게 선정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장소를 고른다. 마지막으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처럼 보여야 한다. 자신이 늘 억압받는 소수파임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규칙들을 지켰는데도 상대에게 통하지 않았다면, 상대가 하지도 않은 주장을 뒤집어씌우거나, 권위자의 말을 빌려오는 등의 술책도 마련한다.
논쟁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고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승리와 정당성이 늘 참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논쟁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다양한 논쟁의 상반되는 논리들을 보여주면서 어느 쪽이 정답인지를 말하지 않는다. 또한 변증법의 정과 반을 제시할 뿐 합을 제시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러한 정답이나 합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동등할 정도로 바른 두 개의 정답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토론에 있어서 한 견해가 동시에 옳기도 하고 옳지 않기도 한 ‘모순율 파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저자에 대하여
아이러니와 패러디로 무장하고 여러 해 동안 허위에 가득 찬 지식인들을 비판해왔던 한네스 슈타인이 세계 최초의 ‘논쟁 가이드’로 돌아왔다. 지성의 무용함을 주장하면서 역설적으로 참된 지성을 선동했던 첫 번째 책 《생각 없이 살기》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이비 지성’에 대해 조롱의 칼날을 들이댄 《일상고통 걷어차기》에 이어 본 책을 마지막 지식인 비판 시리즈로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