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청준 문학 최고의 문제작들을 한 권에 담았다!
작가 이청준의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 1965년 <퇴원>으로 등단 후 40여 년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한국 현대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어느 한 양식에 치우치지 않고 단편과 중편, 장편에 이르기까지 두루 걸쳐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균형 위에서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 산업화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 예술과 장인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주제를 탐색해 온 그의 작품을 엄선하여 문학 세계의 맥을 꿰뚫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선집은 늘 무력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는 주인공 나가 자기 망각의 세계였던 병원에서 퇴원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표제작 <퇴원>, 화자인 화가가 한국전쟁 때 겪었던 살인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형이 정신적인 부채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병신과 머저리> 이어도라는 환상의 섬에 대한 제주도민의 믿음을 소재로 한 <이어도> 등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사변적이고도 형이상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을 비롯해 현대인의 삶의 조건에 대한 탐구, 동시대의 삶의 현실에 대한 병리적 진단, 근대화되기 이전의 삶의 논리에 대한 재인식의 요구, 삶과 예술 사이의 괴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실려 있다. 각 작품은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비롯해, 동인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 국내 굴지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자소개
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사상계>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주로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 산업화사회의 인간소외, 지식인의 존재규명, 전통적 정서의 문제 등 현대사회의 묵직한 주제들을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형상화해왔다. 등단 이후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총 120여 편의 중단편과 11편의 장편소설, 그리고 수편의 판소리 동화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창작집으로 『별을 보여드립니다』『소문의 벽』『살아 있는 늪』『비화밀교』『키 작은 자유인』『가해자의 얼굴』『서편제』『섬』『목수의 집』등이 있다. 장편소설에는 『당신들의 천국』『낮은 데로 임하소서』『춤추는 사제』『이제 우리들의 잔을』『흰옷』『축제』『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등이 있다. 그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떠돌이개 깽깽이』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 마당을 동화로 풀어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등이 있다.
동인문학상(1967), 한국일보창작문학상(1975), 이상문학상(1978), 중앙문예대상(1980), 대한민국문학상(1986), 이산문학상(1990), 대산문학상(1994), 21세기문학상(1998), 인촌상(2003),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4) 등을 수상했다.
2005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