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예고 없이 다가와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사람과 감정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공평한 인생의 법칙,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것.
인생에는 대본도, 예고편도 없기 때문에 모두가 자신에게 갑자기 닥치는 일들을 그저 받아들이고
해결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일들 속에서 연을 맺는 사람들과 그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애석하게도 예고 없이 다가온 사람과 사랑이 모두 당신이었고.
미리 들은 바 없어 어떤 준비도 할 수 없었던 내게 당신이 오는 사건이 벌어졌고, 마음은 가본 적 없는 길을 간다.
경험한 적 없는 관계라 알맞은 농도를 맞추기 어려웠고,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라 온도는 뜨겁다가 차갑다가 했다.
함께 있어도 먹먹한 기분이 들 때에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소모된 감정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매뉴얼이라도 누가 만들어놨으면 좋으련만 인생의 모든 순간은 예상치 못한 일투성이라 늘 속수무책이다.
낯선 상황을 마주하고 아득해질 때마다 민감성의 두 번째 마음의 기록물인 이 책이 당신의 놀란 마음을 보듬어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녕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알 수 없는 시간들을 걸어가는 데에 좋은 길동무가 되어줄
<예고 없이>가 당신의 미래가 눈부시게 빛나는 기억들로 채워질 것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