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
- 저자
- 함정임 저
- 출판사
- 작가정신
- 출판일
- 2018-07-03
- 등록일
- 2018-11-0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그 어느 때보다 ‘위로’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데뷔 28년차 소설가 함정임이 몸과 마음으로 터득해낸 진언(眞言)들“쓴다,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작가정신의 ‘슬로북(slow book)’은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으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능동적인 삶의 방식이자 일상의 혁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에세이 시리즈다. 함정임의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는 ‘슬로북’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는 함정임 작가가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세상을 읽어온 목소리들을 풀어놓은 산문집이다. 함정임은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아주 사소한 중독』, 『내 남자의 책』 등 다수의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발표하고,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그림에게 나를 맡기다』, 『파티의 기술』,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와 같이 여행·미술·파티·요리 등 다방면을 아우르는 산문집을 펴냈다. 대학 강단에서 소설 창작과 이론을 가르치지만 언제나 자신의 본업은 ‘글쓰기’로 보는 함 작가에게 이번 산문집은 개인의 아픔으로부터 사회의 통증까지 모두 품어 안으려는 ‘괜찮냐’라는 위로의 안부인사이기에 더욱 각별하다. 이 책의 제목 『괜찮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어도』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다. ‘괜찮다’라는 말은, 괜찮지 않지만 가까스로 그것을 삭이고 있거나 그전에 괜찮지 않았음을 전제로 한다. 우리의 삶은 종종 그 말을 내뱉는 것조차 힘겨운 상태에 놓이고는 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세상의 모든 사연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을 보듬고 다독이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는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 작가는 섣부른 위로나 성급한 조언이 아니라 진정 어린 다독거림으로 억눌린 자아의 숨을 터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굴곡진 산맥과 황막한 사막과 울창한 밀림 따위로 이루어져 있다. 함정임 작가는 그 삶을 소설가라는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 살아왔기에 이해하고, 이제 그 삶을 살아가려는 청춘들에게 그리고 그 삶에 지쳐버린 군상들에게 자신의 걸음걸이로 함께 걷는 페이스메이커(Pace Maker)가 되어준다.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 괜찮다는 말보다 더 가닿을 수 있는 응분의 위안을 건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산문집을 읽고 나면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라 해도 “우리는 서로의 발소리를 들으며 한동안 말없이 걸었”노라고, 비로소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90년대 한국문학의 한 줄기를 만들어온 여성작가다. 1964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이화여대 불문과를 나와 스물여섯 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대학에서 프랑스 시와 현대 부조리극에 경도되었고, 거리와 광장보다는 도서관과 지하 소극장을 전전했다. 그때 대학 문학상에 시가 가작으로 뽑히는 바람에 제도권 문학지의 청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그 문학지의 기자가 되었다. 그 후 계간지 편집장과 출판사 편집부장으로 일하며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문 편집했고, 프랑스 대사관 도서과에 다년간 협력했다. 2003년 계간 『동서문학』에 장편소설을, 인터넷 서점 예스24 웹진 '북키앙'에 미술 에세이를 연재했다. 2004년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 한신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글쓰기와 이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2007년 현재 동아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설 창작과 이론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스물여덟 살에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이라는 매우 낯선 제목의 첫 소설집을 낸 이후 『밤은 말한다』 『동행』 『행복』 『당신의 물고기』 『아주 사소한 중독』 같은 무난한 제목의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냈고, 2002년 첫 소설집 - 제목처럼 쉼표가 들어간 제목의 소설집 -『버스, 지나가다』를 펴냈다. 미술애호가의 심정으로 제법 두꺼운 번역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와 아이를 위한 번역서 『실베스트르』를 펴냈고, 첫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를 냈다. 이 외에도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당신의 물고기』, 『네 마음의 푸른 눈』, 장편소설 『춘하추동』 이 있다. 그리고 산문집 『하찮음에 관하여』, 유럽묘지예술기행 『그리고 나는 베네치아로 갔다』, 파리기행 『인생의 사용』, 미술에세이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에세이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당신의 여름은 괜찮습니까삶의 움직임, 또는 방향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니스를 생각함 카뮈의 체코슬로바키아 이야기 수즈달의 저녁 종소리 예술가와 부엌 향은 단어 향수는 문학 작가에게 모국어란 무엇인가 박물관에서 소설을 꿈꾸다 톨스토이의 무덤에서 여름밤 스승 생각 유월을 떠나보내며 광장으로 가는 길 성난 눈으로 돌아보다 당신의 여름은 괜찮습니까? 검은 숲길을 걸어 한참을달맞이 언덕의 단상 봄빛 고요 너머 부산을 말할 때 이야기하고 싶은 장면들 수월관음도를 향한 미美의 여정 셰르부르에 내리는 비 포도밭 지나 은빛 물결 쪽으로 칼보다 강하고 죽음보다 영원한 것 소설을 쓴다는 것은 쌍계사와 소설이 만날 때 바닷가 언덕에서의 프로방스 추억 여행 캘리포니아 드리밍, 서부에서 열차 타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바라나시를 추억함 영매로서의 소설가를 생각하는 새벽 검은 숲길을 지나 한참을 고독의 아홉 번째 물결 너머 내 마른 손으로 너의 작은 손을 잡고그해 3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창작자와 수집가 나혜석과 자화상 작가의 유년에 대하여 예술가의 어머니 스물한 살, 피아노, 그리고 조성진 화가를 품은 바다, 바다를 사랑한 화가들 내가 눈앞에 보고 있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아나톨리아의 꽃 파리 옥탑방 철학자의 귀환을 환영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삼나무 도마 베네치아에서 울다 모든 것이 밝혀지는 순간 내 마른 손으로 너의 작은 손을 잡고 사랑에 관한 긴 이야기새로운 천사는 어디에 악령 들린 사람들 2016년, 겨울, 파리 단순한 마음 아르토의 편지질이 의미하는 것 보들레르를 만나는 시간 간절곶에 두고 온 마음 소설로 차린 저녁 식사 기자와 소설가 박경리와 『토지사전』 필경 60년, 혼의 울림 문학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스토옙스키의 집에서 잘 가요, 엄마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사랑에 관한 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