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사회사상가라는 평가를 받는 베블런은 1857년 미국 위스콘신 주 매니토웍에서 태어났다. 그는 1880년 미네소타의 칼턴 칼리지를 졸업한 후, 존스홉킨스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891년에는 코넬 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하여 경제학자 제임스 로플린(James L. Laughlin) 밑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베블런은 로플린이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장으로 초빙됐을 때 그를 따라 시카고 대학으로 옮겨갔고, 39세에 전임강사가 되었다 베블런은 시카고 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자신의 경제이론을 개발하며, 왕성하게 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마침내 1899년에 그의 첫 책 『유한계급론』을 출간했다. 그는 상류계급의 과시적 소비를 신랄하게 비평한 이 책을 통해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그는 당시 정통파 경제 이론을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경제학 이론은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후 스탠퍼드 대학(1906)을 거쳐 미주리 대학(1911)으로 자리를 옮겼다. 1918년 베블런은 미주리 대학을 떠나 워싱턴 D.C.에 있는 식량 행정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5개월도 못 되어 그만두고, 뉴욕에서 발간되던 잡지 『다이얼』의 편집자로 이직했다. 1919년에 그는 뉴욕의 <새로운 사회 연구소>에 교수로 참여하여 1926년까지 가르쳤다. 그리고 1926년 교직에서 은퇴하여 산속 오두막에서 살다가 1929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목차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 1 : 자본재의 생산성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 2 : 투자, 무형 자산, 금융의 거물 현대의 영리적 자본
해제 ― 권력으로서의 자본 : ‘금융화’ 시대의 베블런|홍기빈 1. 들어가며 ― 정치경제학자 베블런 2. 베블런과 그의 미국 자본주의 3. 요소 생산성 개념의 거부와 사회적 지식의 중심성 4. 권력으로서의 자본 (1) 산업 생산에 대한 ‘깽판 놓기’ (2) 무형 자산의 자본화 (3) 자본의 ‘매물화’와 금융 자본 (4) 금융적 거물에 의한 자본가들의 수탈 5. 신자유주의 시대의 ‘금융화’와 베블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