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철학, 서양문명 최후의 근대인 헤겔의 철학사상
제1장. 헤겔철학 일반
Hegel哲學을 讀書하다보면, 朱子哲學나 栗谷哲學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다보니, 老莊哲學이나 Nietzsche哲學을 신념하는 필자로서는, 다소 낯설거나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헤겔철학이 지닌 깊음과 너름은 是認치 않을 수 없다.
一言以蔽之하여 Hegel은 西洋文明의 朱子이며 栗谷으로서, 古代로부터 近代에 이르는 서양문명의 精神性과 文明性을 集大成한 者이다.
헤겔에 의해 近代까지의 서양문명이 집대성된 후, Nietzsche에 의해 서구적 現代文明이 開幕된다. 그러니 最後의 近代人 헤겔에 의한 정돈 이후, 최초의 現代人 니체에 의해, 서양문명은 거대한 변화를 실현한 것이다.
따라서 헤겔을 알지 못하고서는, 결코 근대까지의 서양문명을 이해할 수 없으며, 나아가 근대와 현대의 서양문명 역시 이해할 수 없다. 헤겔을 독서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1770~1831)은 觀念哲學을 대표하는 독일의 철학자다. 칸트의 理念과 現實의 二元論을 극복하여 一元化하고, 정신이 辨證法的 과정을 경유해서, 自然, 歷史, 社會, 國家 등의 현실이 되어, 自己發展을 해가는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1770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에서 태어났으며, 1778년부터 1792년까지 튀빙겐 神學校에서 수학했다.
그 후 1793년부터 1800년까지, 스위스의 베른과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했는데, 이 때 청년기 헤겔의 사상을 보여주는 종교와 정치에 관한 여러 未出刊 단편들을 남겼다.
첫 저술 ‘피히테와 셸링의 철학 체계의 차이’가 발표된 1801년부터, 주저 ‘精神現象學’이 발표된 1807년 직전까지, ‘예나 대학’에서 私講師 생활을 했다.
그 후 잠시 동안 독일 바이에른주 밤베르크 시에서 신문 편집 일을 했으며, 1808년부터 1816년까지,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에서 校長職을 맡았다.
그리고 2년 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후, 1818년 독일 베를린 베를린 대학의 正敎授로 취임했다.
주요 저서로, 精神現象學, 大論理學, 엔치클로페디, 法哲學綱要, 美學講義, 歷史哲學講義 등이 있다. 1831년 콜레라로 사망했으며, 자신의 희망대로 ‘피히테’ 옆에 안장되었다.
모름지기 헤겔의 철학은, ‘生의 분열’이라는 문제적 상황에서 시작된다. 헤겔은 이러한 분열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서, 主觀性과 客觀性의 분열을 말한다.
이때 철학의 과제는, 이러한 분열을 통일시켜, 생의 본래적인 모습인 絶對者를 회복하는 것이 된다.
절대자가 생의 본래의 모습, 즉 주관성과 객관성의 근원적이고 동등한 절대적인 통일이려면, 知 안에서 동시에 인식작용의 형식과 존재의 형식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헤겔에게 있어서 主體는, 자신을 存在者의 總體性, 즉 客觀性으로 아는 동시에, 이러한 객관성의 주관성인 知 즉 理性이다.
이성은 統一이라는 측면에서 절대자와 동일하다. 절대자는 이성과 마찬가지로 총체적이며, 生起/發生(Geschehen)으로서의 운동성이 된다. 이러한 절대자는, 이제 존재의 모든 영역들을 포괄하는 철학의 체계, 즉 진리가 된다.
이렇게 보았을 때, 그로부터 진리로서의 체계가 시작하는, 헤겔의 철학/學의 始原은, 주관성과 객관성의 통일인 절대자의 지평에 있게 된다. 따라서 學의 始原은, 분열의 극복으로서의 주객통일의 모습을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면서, 그 가능성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점에서 始原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헤겔은 칸트의 先驗的 統覺의 종합에서, 주관과 객관이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러나 헤겔은, 이러한 칸트의 綜合이 주관에 전제된 것일 뿐이기 때문에, 다시 物自體와 대립하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이때 헤겔은, 주관과 객관이 궁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원리로서 절대적 종합을 말한다.
이러한 종합에서, 주관적이고 객관적으로 정립된, 근원적 절대적 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일은 ‘精神現象學’에서의 현상학적 의식의 전개관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전개의 결과는, 學의 체계가 출발하는 絶對者의 지평이다. 이러한 전개 과정의 발전단계를 거친 現象學的 意識은, 學의 체계가 출발하는 새로운 지평인 絶對知에로 도달한다.
現象學의 결과로서 絶對知는, 論理學에서는 純粹知로 나타난다. 純粹知는 無規定的 직접성이라는 의미에서 순수존재이다.
무규정적 직접성인 순수존재는, 그것에 어떤 규정도 부가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또한 純粹無이기도 하다. 하지만 始原은 엄밀히 말해서, 純粹存在도 아니고 純粹無도 아니다.
始原은 이행으로서의 생성, 즉 절대자의 生起/發生과 같은 운동인 것이다.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명제들의 진리는, 學의 본성에서 드러나는 변증법적 운동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직접적인 것인 최초의 것이 결과와 매개되는 이러한 변증법적 운동은, 진행/진전운동인 원환운동이다. 이 운동은, 시원의 자기전개가 가능하면서, 필연적이도록 근거 짓는다.
이것은 또한 시원에서 아직은 잠재적이지만, 절대자의 자기전개의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大論理學’의 始原이 절대자의 운동을 가능적인 ‘an sich’로 드러낸다는 것은, 시원이 주객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지평임을 의미한다. 헤겔 철학에서 학의 시원 연구, 김윤정,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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