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들의 아름다운 추억
시작하는 말
19세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는 그의 저서 “즐거운 지식(1882년)”에서 '신은 죽었다'고 했다. '신'으로 대표되던 가치와 신이라는 절대적인 가치의 붕괴와 함께 '절대적인 진리'라는 가치의 몰락을 의미하고 있다.
서구 2천년을 지배해온 플라톤주의의 형이상학적 이분법의 종말이었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실제는 현상세계인데 신의 세계만 바라보고 그것이 본질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삶은 너무 허무한 생각이다. 절대적 존재에 의지하여 허무하고 공허함에 빠지기 보다는 자기를 강화시키고 차별화하는 의지를 가진 현상세계에서 주인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사상의 배경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 서서히 진행되었던 산업혁명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르네상스 이래 유럽의 근대적 발전이 서서히 진행되며 산업혁명의 임계점에 이르러 경제 사회적으로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
즉 그때까지의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고 기존의 이론이나 철학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의 초기 과학기술의 발전과 개발은 산업이나 사회에 파급되는 영향은 매우 느리고 미미했을 것이다. 그것이 축적되어 일반 대중이 변화를 감지하여 새로운 문화의 사회가 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그렇다. 1차산업혁명에서 3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축적되었던 과학기술이 4차산업혁명을 불러 일으키는 임계점에 와 있다. 우리도 전후 70년동안 급속히 발전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그 속도감을 자랑하고 있으나 요즘의 변화는 그 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이 무수히 나타날 정도로 그 변화 속도는 가늠할 수 없어 가히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속도로 변혁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BT(생명공학, Biotechnology)와 IT (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technology)로 대표되는 첨단과학이 있다.
일례로 생명공학에서는 유전자 가위로 원하는 DNA를 자유자재로 편집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이미 현실에 나타나 있다. 또 지구 밖의 영역인 우주를 개척하고 우주여행이 현실화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 두 분야는 지금까지 인간이 신의 영역이라 여겼던 인류의 탄생과 천지창조 일부분에 접근하고 있고 일반 대중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아마 당시 니체가 접했던 사회변화보다 우리의 삶은 더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 영향력은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이제 인간은 종래의 신이 담당했던 영역에 접근해 있으니,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신은 이미 신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이 발전한 만큼 신도 변해야 할 것이고 사회전반을 아우르는 철학적 사고나 사상이 필요한 때다. 물론 인간도 종래에 정의 내렸던 인간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니체가 말했듯이 사회 개념이나 구도를 타파하고 우리 스스로가 초월하는 신, 새로운 가치 창조자가 되어야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을 당당하게 맞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우리는 종래의 인류와는 다른 차원의 신인류이다. 지금까지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평생을 60세로 알고 살았다. BT의 발달로 앞으로 펼쳐지는 장수시대는 누구나 100세 이상을 살아야 하는 새로운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신인류는 한평생을 100세를 기준으로 한평생을 설계해야 한다. 앞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세상을 예측하고 개척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여기에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