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존 체제에 항거하는 삶을 살아간 소로우의 사상전집!
소로우는 여러 저명한 작가들에게 『월든』 한 권만으로도 '미국의 모든 것을 능가했다', '불멸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는 문학가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철학가, 노예제 폐지론자, 박물학자, 초월주의자이다. 그가 끼친 영향력이 넓을 만큼 그를 수식하고 있는 단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미국 본토는 물론이고 동양에서도 그의 작품은 거듭 새로 태어나고, 시대가 바뀌고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그를 재해석한다.
본 사상전집에서 실은 소로우의 작품은 총 3 작품이다. 먼저, 소로우가 가장 사랑하고 아꼈던 작품인 『월든』은 국내에 소개된 여러 번역서 중에서도 최대한 원문을 살리려고 노력하였다. 「시민의 불복종」은 인두세 납루를 거부하고 풀려난 소로우가 '최상의 정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자 쓴 글이다. 마지막으로 소로우의 핵심 사상을 담은 『원칙 없는 삶』은 국내 최초로 번역출간 되었다. 생전에 소로우가 정의로운 삶을 주제로 행한 연설을 추려, 열 가지의 교훈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소개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에 대한 선호, 사회와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시간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하고 독서하고 글 쓰는 데 할애하며 보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 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은 바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소로우 자신이 기록한 책이다.
소로우가 명실상부한 자연주자라는 사실은 『월든』에서 더 없이 분명해진다. 단순히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보면, 그가 호수 표면의 잔잔한 움직임에서 크나큰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물은 새로운 생명과 움직임을 끊임없이 공중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물은 그 본질상 땅과 하늘의 중간이다. 땅에서는 풀과 나무만이 나부끼지만, 물은 바람이 불면 몸소 잔물결을 일으킨다. 나는 미풍이 물 위를 스쳐 가는 곳을 빛줄기나 빛의 파편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안다. 이처럼 우리가 수면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월든』 중에서)
부당한 시민 정부에 대한 합법적인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1849)은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투옥을 당한 경험을 생생히 그리면서 노예 해방과 전쟁 반대의 신념을 밝힌 역작이다. 20세기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 및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人頭稅) 납부를 거부했던 소로우는, 이 때문에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다음날 석방되기도 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치다 1862년 콩코드에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에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1849), 『소풍』(1863), 『메인 숲』(1864)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소로우, 그 위대한 탈주자
월든
1. 숲 생활의 경제학
2.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3. 독서
4. 소리
5. 고독
6. 손님들
7. 콩밭
8. 마을
9. 호수
10. 베이커 농장
11. 보다 숭고한 법칙
12. 숲의 동물들
13. 집에 불 때기
14. 전에 살던 이들, 겨울에 찾아온 손님들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의 호수
17. 봄
18. 맺음말
시민의 불복종
원칙 없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