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꽃
이 책을 읽고 있을
또 다른 이름 없는 꽃에게
나의 오랜 괴로움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부모로 인해서 만들어진 알고리즘이었다. 나는 프로그래밍된 기계와 같았다.
나는 진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과거의 아픔을 직면해야 했고 엄마의 언어들로 나 자신을 다시 정죄하고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던 나를 발견해야 했다. 나는 그렇게 잘못된 알고리즘을 하나씩 바꾸어나갔다.
나는 그렇게 꽃이 되어 갔다. 나의 향을 찾아갔다. 나는 그렇게 조금씩 향기가 나는 삶을 살아가며 이름 없는 꽃이 되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나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꽃, 크고 시들지 않는 꽃이 아닌 이름 없는 꽃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그렇다. 평생 동경하는 것들, 갖고자 하는 것들을 이제 놓아주길 바란다.
나는 오랜 시간 내가 장미가 될 수 없어 괴로워했다. 지금 나는 나와 나의 이름 없는 꽃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이름이 없이 온통 작고 투명한 존재들이다. 이름이 없어 모든 것이 이름이고 의미이며 시작이다.
당신도 그렇다. 우연히 이 책을 읽고 있겠지만 당신이 이 책을 읽는 것조차 나는 필연으로 믿는다.
얼굴조차 모르는 당신의 모든 순간이 가치 있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 나같이 이름 없는 꽃의 삶이 그랬기 때문이다.
1994년 9월 10일에 태어나 16살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1년 늦게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국민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한 직후부터 고등학교 교사로 2년째 재직하고 있다.
들어가며: 인사 7
1부 가족: 알고리즘
첫 세상 17
나를 가두던 알고리즘 21
엄마는 언제 숨을 쉴 수 있을까 27
정답에 대한 강박 30
엄마의 슬픔은 너의 슬픔이 아니야 32
실망시키는 연습 37
말하지 않으면 몰라 41
마주하는 용기 47
남겨진 과제 52
일부러 53
자해: 나 너무 힘들어 55
서로 59
독립 60
외로움: 평생의 질병 66
죽을 만큼 68
짝사랑 72
열린회로 76
문 77
나의 사랑이었다 78
순수한 것들은 늘 나를 울게 했지 79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 81
외면 82
마지막 자존심 83
용서 86
용서하던 날 94
2-1부 나: 위태롭던 날들
사랑의 갈증 97
대학 100
위험한 사랑 105
처음처럼 나를 사랑해줘 109
질투와 증오 112
어린 왕자 115
너의 의도 116
너의 밤 117
지난 일기(2016. 4. 10.) 119
침묵 120
너 121
제발 122
기도(2016. 1. 3.) 123
2-2부 나: 회복
자존감이 낮아도 괜찮아, 평생 회복하지 못해도 괜찮아 127
나를 사랑하는 것도 너의 자유 131
도망쳐도 괜찮아 134
노력으로 가질 수 없던 것들 137
이래도 날 사랑해? 141
이별의 순간 144
혼자가 되어도 괜찮아 147
평생의 과제는 사랑에 있다(2017. 7. 13.) 149
지혜야 151
결국(2018. 1. 2.) 152
책임과 경계 153
모두의 사랑을 받지 못해도 156
3부 타인과 나: 이름 없는 꽃
인생의 선물들: 나는 이렇게 교사가 되었다 161
완벽한 타인을 사랑하는 것 177
전부 179
사랑해 181
사랑의 인내 182
끝나지 않은 장벽: 나이 187
100℃를 유지하기 위해 193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196
사랑의 보관 방법 198
강박: 본질을 흐려지게 하던 것들 202
사랑하는 것이 미워지려 할 때 206
다시 사랑할 힘 209
켜보지 않던 마음 211
나의 꽃 214
그래서 더 좋아요 217
또 다른 지혜들 219
나의 이유 221
사랑아 223
단 한 명 224
로봇이 단 하나의 꽃이 되기까지: 이 책을 읽고 있을 또 다른 이름 없는 꽃에게 225
작가의 선물: 나는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줄 수 없다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