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남자가 편지를 쓴다. 애인도 아니고 친구에게, 한두 번도 아니고 3년여에 걸쳐. 그러면서 “이 남자를 보라”고 말한다. 좋은 남자도 아니고 나쁜 남자도 아닌, 이 이상한 남자를! 이 이상한 남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이 이상한 남자의 삶도 잘못된 것이 아님을!
『이 남자를 보라』는 3년여 동안 쓰인 52편의 편지를 묶은 이른바 ‘편지 에세이’다. 이 남자는 삶에 찌들어가는 친구의 모습에 좀처럼 씻어내기 힘든 자책감을 느끼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비록 이메일이지만, 그래도 한때 손으로 장문의 연애편지를 써보았던 사람의 편지다운 그런 이메일을. 그 안에는 딱히 어떤 위로의 말들이 아니라, 그저 이 남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생각들이 담겨 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곁에 머물면서 두 사람이 함께 공동의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또한 힘들고 지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현재의 삶만이 전부는 아니며, 다르게 살아가는 삶도 얼마든지 있음을 완전히 잊지만은 않도록.
목차
1. 명랑 히어로 2. 신탁 3. 빈손 4. 운명론자 5. 고통 6. 의심과 확신 7. 그녀의 몸짓
8. 공즉시색 9. 뒤끝의 화신 10. 보리수의 동쪽 11. 왕따 12.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3. 공자의 속내 14. 돌아온 탕자 15. 재활훈련 16. 소크라테스의 매력 17. 꽃잠
18. 소우주의 자연법칙 19. 심신의 보금자리 20. 몸과 마음이 하는 말 21. 나의 반짝이는 일상
22. 비 내리던 그날 23. 취미 24. 하늘 25. 구원의 기회 26. 개명 27. 내가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28. 대머리 총각의 사랑 29. 삶의 출발점 30. 나는 달린다 31. 조수의 광대 32. 나의 능력
33. 배려 34. 내 이름은 간장 35. 때맞은 단비처럼 36. 대리인이 더 위험하다 37. 연애의 참맛
38. 그녀의 생경한 눈길 39. 스카프와 생딸기주스 40. 내가 소중히 간직하는 물건들 41. 사는 재미
42. 광복 1주년 43. 청춘 44. 우리는 산으로 간다 45. 교회 앞의 악마 46. 내 삶을 이끄는 질문
47. 소망 다이어리 48. 내 인생의 책 49. 첫 번째 꽃바구니 50. 내 편지의 등장인물들
51. 나는 편집자다 52. 공명의 믿음 ?세 편의 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