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양과 서양의 미학을 한 폭의 그림에 모두 담는 화풍으로 미술계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 화가 사석원. 그림 뿐만 아니라 입담도 걸출한 그가 그림과 글이 오롯이 들어간, 사석원만이 쓰고 그릴 수 있는 특별한 책 『사석원의 서울연가』를 펴냈다. 서울 토박이 중년으로서 수개월간 일간지에 연재하며 쓰고 그린 진짜 서울 이야기로, 1960년생으로 386세대의 맏이라 할 수 있는 한 화가가 복원한 생생한 기억과 추억에 독자들은 젖어들었다. ‘못 다한 연가’ 등 연재 후 보태고 다듬은 글과 그림이 덧붙여진 『사석원의 서울연가』는 19편의 연가와 이 책을 위해 그린 35점의 그림을 수록하며 태어났다.
저자소개
1960년 서울생. 사석원은 본명. 대대로 서울 토박이인 대가족의 장손으로 태어났으나 말이 더뎌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다. 일곱 살이 돼서야 입이 열렸다. 그림도 그때부터 그렸다. 식구 중에 화가는 없었다. 첫 스승은 빈센트 반 고흐. 고흐의 풍경화를 따라 그리는 것을 일상의 낙으로 여겼다. 애당초 공부엔 관심이 없어 초등학교 내내 숙제를 해 간 적이 거의 없어 6년간 꾸준히 뺨을 맞았다.
광희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인왕, 고은을 거쳐 면목 초등 졸업. 그 이후로도 줄곧 서울서 살며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며 다니기를 좋아했다. 대광고등학교 재학 중 다니던 광화문 서울미술학원의 주임강사인 김원배 선생님으로부터 비로소 음주와 풍류의 소중함을 배우게 됐다. 동국대와 동대학원, 파리8대학원에서 미술공부를 하는 중에도 지속적으로 음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런 한량 취미는 지금도 여전. 거기에 여행의 취미가 더해져 틈틈이 낯선 곳을 찾아다닌다. 서울의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았다. 지금은 20여 년 전부터 서초구 방배3동에 살고 있다. 그림 공부에 전념하고 건강히 음주하며 마음 편히 오래 살기를 늘 꿈꾸고 있다.
쓴 책으로는 《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와 개작편인 《막걸리 연가》를 비롯해 《황홀한 쿠바》, 《꽃을 씹는 당나귀》, 《명랑 뻔뻔한 오사카 유람기》,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화문집인 《당나귀는 괜히 힘이 셉니다》 등이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등의 수상이 있고 서울, 뉴욕, 파리, 도쿄, 홍콩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목차
서문
그리운 청춘과 세월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행
초장初章 서울의 맛
연가 一 노량진 수산시장 | 삶의 활기가 술맛을 돋우는 곳
연가 二 을지로 | 젊은 날의 풍류와 인생을 배운 국보급 식당의 거리
연가 三 종로 ① | 내 마음의 고향 같은 단골집들
연가 四 광장시장 | 문화유산이 될 서울 대표 전통시장
연가 五 광화문 | 나의 술과 그림이 시작된 곳
연가 六 방배동 | 차 한잔하고 싶은 예쁜 사람들이 사는 곳
중장中章 서울의 멋
연가 七 신사동 가로수길 | 최첨단 유행의 거리에서 옛 다방을 추억하다
연가 八 명동 | 낭만과 예술이 흐르던 그곳에 건배를
연가 九 대학로 | 고수들이 모이는 문화의 거리
연가 十 낙원동 | 세상의 시름을 껴안은 모두의 낙원
연가 十一 인사동 | 끝나지 말아야 할 잔치가 벌어지는 곳
연가 十二 남산 ① | 명물들의 집합소 남산골
종장終章 서울의 색
연가 十三 장충동·아현동 | 검디검은 시절의 청춘이 있던 곳
연가 十四 청량리 588 | 춘천으로 떠나든 588로 향하든 청량리는 욕망의 출입구
연가 十五 종로 ② | 어르신들을 위한 젊음의 광장
연가 十六 홍제동 | 사람이 그리워 찾아간 유년의 뜰
연가 十七 남산 ② | 남대문시장을 지나 어린이회관으로 가는 타임머신 길목
연가 十八 동대문구 | 망우리에서 부른 이름 모를 소녀들
못 다한 연가 | 그 품에 안겨도 그리운 엄마 같은 서울
사석원의 서울 단골 맛집 십선十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