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팔레스타인, 슬픔으로 얼룩진 그곳에도 희망은 있다
팔레스타인은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팔레스타인 측의 테러와 이에 대응하는 이스라엘 측의 대규모 군사작전은 많은 사람을 희생자로 만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곳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러한 위험 지역으로 한 명의 평화주의자가 여행을 떠났다. 『팔레스타인에 물들다』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머물었던 저자의 기록이다.
평화주의자를 자처하는 저자는 팔레스타인의 한 시민단체를 통해 ‘와엘’이라는 40대 노총각을 소개받고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이곳에서 팔레스타인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그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다. 팔레스타인의 소소한 일상을 마주하며 저자는 이 지역에서 왜 분노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지 진지하게 성찰한다. 인심 좋고, 해맑게 웃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저자에게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우리 마을에 와서 살아봤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꼭 이야기해 줘요.”
저자소개
평화를 갈망하고 특히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관심이 많다. 1972년에 태어나 서른이 될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다. 마음이 울적할 때면 혼자 태종대에서 바람을 쐬곤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사회문제에 눈뜨면서 관련 책을 읽고 사회운동에 참여한다. 단순한 지식보다는 삶의 의미에 목말랐기에 학교보다는 식당, 책방, 사회단체에서 일하며 20대를 보냈다.
서른 즈음,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 서울로 이사했고, 2002년에는 훌쩍 인도로 떠나 불가촉천민 마을에서 1년 가까이 자원봉사를 했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민족, 국가, 종교, 권력이란 경계를 넘어 지구별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평등, 평화의 가치를 누리며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몇몇 사람들과 함께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경계를 넘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어 활동했다. 2006년과 2009년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고 가까이 느끼고 싶어 한동안 팔레스타인에서 지내기도 했다.
평화에 관한 글쓰기, 평화교육과 강연으로 넉넉지 않으나 나름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배드민턴과 베토벤 음악을 좋아한다. 죽을 때 3권의 책을 가져갈 수 있다면《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묵자》,《자본》을 꼽는다.
그동안《전쟁국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정책》,《다극화체제, 미국 이후의 세계》,《라피끄-팔레스타인과 나》와 같은 책을 쓰는 일에 함께했으며, 현재 ‘미니의 짧은 생각(http://blog.daum.net/minibabo)’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열심히 알리는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_내 마음을 움직인 사진 한 장
part 1. 지도 위에서 지워진 이름, 팔레스타인에 가다
평화가 사라져버린 평화의 땅,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시골 아저씨, 와엘을 만나다
작은 시골 마을에 짐을 풀다
데이르 알 고쏜의 친구들
한밤중의 칠면조 나르기
물에 대한 권한을 빼앗긴 사람들
작은 시골 마을의 낯선 외국인
한밤의 칵테일 파티
알 자지라를 보는 이유
한국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생각해요?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낀 거대한 감옥, 가자 지구
느리게 돌아가는 팔레스타인의 시간
종교 때문이라고요?
우린 친구잖아요
팔레스타인 마을만 어둠에 잠기고
뒤집어진 사진 한 장
점령 마케팅
part 2. 지도 위에서 지워진 이름, 팔레스타인에 물들다
미래를 빼앗긴 사람들
점령이 인간의 수염에 미치는 영향
저 소리 들려요?
많이 먹어요, 많이!
라마단 함께 하기
장벽, 삶을 가로막다
팔레스타인 사람 비우기가 한창인 헤브론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요
멈춰, 거기 서!
내 동생하고 결혼하세요
자기 집 마당에서도 놀지 못하는 아이
올리브 장아찌를 아시나요?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세바스티아를 떠나던 날
예수가 지난 자리, 그곳에 평화가 있기를
예루살렘에 가봤어요?
팔레스타인에 희망이 있냐고요?
이별 이별 이별
나의 찌질한 복수
에필로그_ 한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