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슬픔을 긍정하기까지

슬픔을 긍정하기까지

저자
김점용 저
출판사
새움출판사
출판일
2013-04-15
등록일
2013-08-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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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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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시가 시인을 위로한다
시가 당신을 어루만진다


시인이자 시 평론가인 저자가 시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람을 어루만지는 애정을 잘 섞어담은 산문집이다. “지금은 사라진, 홍대 앞 카페 ‘예술가’에서 한 시인이 그랬다. 시의 시대는 갔다고.” 이 책은 위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시가 사람들의 일상에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해지고 있다. 감각적인 영상이나 짧은 직설에 가까운 SNS에 비해 시는 너무도 고루하고 답답한 옥편이나 마법의 주문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세상에서 버려진 것들 곁에 말없이 남아있다. 근거 없는 긍정도, 슬픔조차 없는 절망의 표정 또한 짓지 않는다. 그저 각자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를 담담히, 혹은 우직하게 버티고 있다. 그 때, 시는 어떠한 마법도 부리지 않는, 마법의 주문이 된다. 피해갈 수 없는 슬픔이나 고통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매정히 가버린 끝에, 시는 그 슬픔을 받아들이는 마법을 선사한다. 분에 넘치는 위로나 어줍잖은 격려보다, 홀로 남아있는 빈 방 한 켠에 털썩 자리를 잡고 앉아 우리를 마주보고, 같이 울고 웃어준다.

저자는 ‘문학은 부정을 통해 환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현실을 추문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자기의 운명이나 존재 조건을 기꺼이 인정하고 껴안음으로써 힘없이 처진 어깨를 다독이고 쓰라린 고통의 상처를 위무하기도 한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는 우리에게 속삭여준다.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잘했다고. 흐르는 눈물 흐르는 피 그냥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한명희, 『상담 - 소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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