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일기장
미완숙 작가의 첫 공식 작품집인 <소설가의 일기장>은 에세이적 요소와 소설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온점과반점의 신인 작가 첫 작품 발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첫 번째 파트, 습작은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창작의 필수 요소인 공감, 사건, 인물, 말을 짧은 분량의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 완전한 형태의 소설은 아니기 때문에 작가의 해설과 창작 노하우를 덧붙였다.
두 번째 파트, 짧은 이야기에는 작가가 문예창작과 재학 시절 쓴 단편소설들을 엮었다. 습작의 스토리를 발전시킨 작품도 있어 하나의 글감이 어떻게 완성된 작품으로 나아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파트, 긴 이야기에 실린 <봄의 소나기>는 미완숙 작가가 가장 오랜 기간 집필한 작품으로, 첫 번째 파트와 두 번째 파트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난 후에는 어느덧 따스해진 마음과 창작 욕구로 가득 찬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