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바랍니다 나이 들어도 나를 잊기 않기를 : 물리치료사가 바라본 엉뚱하고 따뜻한 치매 세상 이야기
- 저자
- 조상미 저
- 출판사
- 이담북스(이담Books)
- 출판일
- 2020-04-30
- 등록일
- 2020-08-28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2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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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사다난한 치매 요양원에서의 나날,
개성 넘치는 어르신들과의 일상을 기록하다.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에 걸리는 시대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돌보기란 쉽지 않기에 요양원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그리 살갑지 않다. 이곳에서 치매로 생각이 흐려진 어르신들은 기가 막힌 사건을 일으키며 주변 사람들의 인내를 시험한다. 그러나 따뜻한 손길로 흠집 난 가슴을 보듬어 주는 것 또한 어르신들이다.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따뜻함과 냉랭함을 느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어르신 곁에서 삶의 마지막을 사랑과 존중으로 채워드리고자 선생님들은 지금도 분주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치매는 알지 못해 더 무서운 병이다. 이 책이 미지에서 오는 두려움과 편견을 떨쳐 내고, 치매 어르신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저자소개
물리치료사로서 이 길을 걸어온 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 간다. 그중 반 이상의 세월을 어르신들과 함께 요양원에서 동고동락했다. 힘들게 시작된 어르신들과의 만남이었는데, 어느덧 편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내 삶의 많은 것들이 이곳에서 단련되고 성장했다. 어르신들과의 인연은 내가 인생에서 맺은 소중한 행운이다.
어르신들은 간식으로 ‘바나나’를 가장 즐겨 드신다. 바나나를 드시는 어르신의 모습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목차
prologue 어느 날, 치매 세상에 들어와 있는 나를 발견했다
1 소란은 끝이 없습니다
냉장고가 털리다
빤스 전쟁
휴지를 돈처럼
TV 쟁탈전
방 빼!
2 하고 싶은 어르신! 말리고 싶은 선생님!
우리 엄마 치매 아니에요!
97세 할머니! 79세 아버지!
가위를 내 품으로
어머니! 끝까지 모시고 싶었습니다
보호자 역할이 바뀌다
엄마 좀 말려주세요
찜질이 안 뜨거워!
아들 전화번호 알아요
3 의지는 시들지 않습니다
아줌마! 담배
걸어서 아들 집에 갈 거야!
마음은 굴뚝같은데
기저귀 찼어도 화장실에서 눠야 해!
내 나이가 84살인디 70밖에 안 봐
똥구멍 아파서 안 먹어
마누라가 언제쯤 오려나
백 세 인생
4 찾아가는 서비스
밥보다 빵이 더 좋아
노래는 치매를 싣고
죽어도 걷고야 말겠어!
먹는 게 낙이야
노는 것이 더 힘들어
아로마 테라피가 필요해
이곳에서 희로애락을 맛보다
5 일상의 최전방에서
등 좀 긁어 줘요
치료를 왜 쬐금 하다 말어!
키가 커서 미안해
찾아가는 서비스 맞춤 서비스
미약한 자에게 주신 역할
이런 말도 할 줄 아세요?
하루하루가 전쟁터
6 마음을 열면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나, 남이 알지 못하는 것 깨달았네
겨울비 내리는 날 홀연히 떠나셨다
초콜릿 한 알로 마음을 녹이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노인입니다
epilogue ‘주문을 잘못 알아듣는 식당’에서 치매 환자가 서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