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식물은 우리 곁에서 스트레스를 낮춰 주고, 미세 먼지를 흡착해 공기를 맑게 하며,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준다. 식물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기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 직접 식물을 돌보지 않고 잘 가꾼 정원 옆에만 살아도 식물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토록 고마운 식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목마르지 않게 때마다 물을 주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영양제나 비료를 부어 주고, 흙을 부드럽게 하려고 토양 개선제를 섞어 주기도 하며, 해충 제거제를 뿌려 식물을 괴롭히는 벌레도 없애 준다. 이만하면 식물도 인간의 서비스에 만족할까? 슬프게도 이런 생각은 식물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한 우리만의 착각이다. 우리가 식물을 ‘잘 돌보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사실은 식물을 괴롭히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며, 물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면? 맙소사!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이제라도 식물의 복잡한 속사정을 알고 제대로 돌보면 된다. 사람에게 이롭고, 식물도 좋아하며,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정원의 과학! 유쾌한 식물학자 레나토 브루니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소개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교의 식물학 교수로, 영양학 연구소에서 식물을 연구하며 약학생물학을 가르친다. 본업에 충실하게 실험실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동시에 식물에 관한 웹사이트(meristemi.wordpress.com)도 적극적으로 운영해 대중에게 인기가 높다. 식물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고, 2017년에 이탈리아 과학도서상을 받았다. 식물은 알면 알수록 복잡한 존재임을 날마다 새롭게 깨닫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식물학자의 자연 결핍 증후군 봄 첫 번째 산책_ 들어오세요, 열렸습니다 두 번째 산책_ 지난날 우리가 알던 그 정원이 아니다 세 번째 산책_ 하늘을 나는 종이비행기 여름 네 번째 산책_ 뜻밖의 밀항꾼들 다섯 번째 산책_ 하늘에서 뚝 떨어진 식물 여섯 번째 산책_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일곱 번째 산책_ 땅속에서 찾은 보물 여덟 번째 산책_ 비옥한 정원, 사라지는 습지 가을 아홉 번째 산책_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열 번째 산책_ 정원을 건강하게 하는 다이어트 열한 번째 산책_ 정원을 가꾸면 행복할까? 열두 번째 산책_ 악의 꽃이 손짓하는 금단의 정원 겨울 열세 번째 산책_ 떠나가기 전에 이름을 불러 주오 열네 번째 산책_ 식물은 세계 시민이다 열다섯 번째 산책_ 암그루였다가 수그루였다가, 성을 바꾸는 식물 열여섯 번째 산책_ 스모그를 헤치고 온 손님 옮긴이의 말 자연을 그리워하는 나와 당신에게 식물학자가 건네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