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계절이 가면 다시 계절은 옵니다.
사람도 자연을 닮아 서로의 곁에 잠시 머물다 다시 갈 뿐입니다.
떠남이 없다면 남겨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머물기도 하고 때로는 떠날 수 있어
우리는 무언가를 오래도록 추억하고 그리워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봄을 떠올리는 마음은 봉숭아 꽃물을 들이던
그 어린 날 행복한 일기처럼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스케치북 같이 웃던 유년의 그 시절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