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꾸준히 영화와 연극,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탄생한 고전 중의 고전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의 커버 디자인 젊은 여성 번역가가 현대적 감각으로 완역 빨강 머리 앤, 말괄량이 삐삐와 함께 재평가되는 당찬 여성 캐릭터 주디!고아 소녀 주디가 대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 써 내려간 맑고 유쾌한 편지들, 『키다리 아저씨』. 젊은 여성 번역가들이 현대적 언어로 번역한 걸 클래식 『키다리 아저씨』에서는 주디의 활달하고 당찬 목소리를 그대로 살리고자 노력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이 소장성을 더한다.그동안 『키다리 아저씨』는 고아 소녀 주디의 연애편지, 혹은 두근두근한 로맨스 정도로 인식되며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읽는 『키다리 아저씨』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반전 매력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여성의 참정권을 이야기하고 자신은 사회주의자가 되었다고 고백하며 영문학을 전공하는 주디는 브론테 자매나 루이자 메이 올컷 등 여성 작가들의 책들을 읽으며 성장해 나가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다. 비록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지만, 언젠가는 직업 작가로서 홀로 자립하겠다는 의지를 당당히 밝힌다. 꾸밈없고 재기발랄하며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감사함을 수시로 표하는 주디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자신은 출생도, 뿌리도 알지 못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욱 많은 가능성을 지녔다고 말하는 주디.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순수하고 영리한 작가 지망생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편지글의 형태로 일상을 소소히 기록해나가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행복을 말하는 주디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지금을 살아가는 기쁨을 준다.
저자소개
미국의 여류 아동 문학가. 그녀의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1876년 7월 24일 뉴욕주의 프레도니아에서 태어났다. 진 웹스터는 필명으로서, 본 이름은 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이다. 아버지 찰스 루더 웹스터는 출판사의 사장이었으며, 어머니 애니 웹스터는 유명한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조카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처럼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란 진 웹스터는 여학교 시절부터 시와 작문에 뛰어난 소녀였다. 1896년 빙검턴시의 여학교를 졸업하자 바로 배서 칼리지라는 여자대학에 진학하여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1901년에 문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하였다. 배서 칼리지 재학중에도 때때로 교내 신문과잡지에 소설과 시와 수필을 실어 재능을 보였다. 또 경제학의 연구와 사회과의 공부를 위하여, 교도소와 소년원과, 존 그리어 고아원과 같은 고아원을 자주 견학하고, 그 실태를 알게 되자 가난하게 버려진 아이들에게 깊은 동정을 보냈다.
1912년에는 쥬디아보트라는 명랑한 성격의 소녀가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것을 그린 편지체 소설 『키다리 아저씨』 발표하여 작가로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 고아 소녀의 유쾌한 분투기와 로맨스를 그린 『키다리 아저씨』는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전형적인 소설의 형식과 왕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신데렐라 구조’에서 벗어나 당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출판 당시 미국 내 고아들의 복지 문제를 재조명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재창작되어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에게 순수와 믿음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 준다. 작품으로 썼을 뿐만 아니라 실지로 고아원의 구제와 교도소의 개선 등에 특별 위원이 되어 불우한 사람들을 위하여 노력했다.
1915년 9월 7일에 변호사인 글렌 포드 매킨니와 결혼 후,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있는 집에서 원고를 쓰기도 하고, 후속 작품인 『속 키다리 아저씨』 발표하였으나, 1916년 6월 11일, 첫딸을 낳고서 후유증으로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품으로는 『키다리 아저씨』와 『패티의 대학 시절』이 있다.